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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행운에게 ㅣ 노는날 그림책 13
스테파니 드마스 포티에 지음, 로라 키에츨러 그림, 박재연 옮김 / 노는날 / 2024년 4월
평점 :

내 친구 행운에게. 커다란 양배추 아래 잠든 핑크빛 토끼에게 다가가는 노란 토끼. 표지 속 에밀과 펠릭스의 첫만남이 이루어지던 순간이다. 에밀과 펠릭스의 만남부터 그리고 그들이 함께하는 그 과정이 따스함을 주는 그림책을 만났다.
혼자 있어도 부족한 것이 없던 에밀에게 꼬마 토끼가 우연히 찾아온다. 에밀은 그 우연을 소중하게 받아들였고 함께 하기를 거부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보금자리 한켠을 기꺼이 내어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자연스럽고 따뜻해서 그림책을 읽는 동안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다.
한때 나도 혼자 있는 것이 부족하지 않았고 충분히 행복하다고 느끼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가정을 이루고 소중한 딸아이를 만나게 되니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이며 행운인지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나처럼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과 행복을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 같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도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 듯하다.
에밀이 핑크빛 토끼에게 이름을 붙여준다. 행운이라는 뜻의 ‘펠릭스’. 이름 안에 에밀이 핑크빛 토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반영된 것은 아닐까? 마치 우리가 우리 아이에게 소망을 담아 이름을 지어주며 우리의 바람이 그 과정에 투영되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는 다면 네가 만약 펠릭스라면 에밀과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는 질문을 하고 그날 하루 에밀과 펠릭스가 되어보면 좋을 것 같다. 또 나에게 주어진 해운찾기 놀이를 해도 좋을 것 같다. 그것이 왜 행운이라고 생각하는지 이야기하다면 감사가 넘치는 하루가 될테니까 말이다.
🍀check point!!
그림책 전체에 펼쳐진 로라 키에츨러님의 그림에는 작가님이 좋아하시는 드로잉과 종이 오리기 기법이 잘 드러나 있다. 은근한 입체감까지 더해주는 것 같아 보는 재미가 있다.
행운은 에밀처럼 우연을 통해 만난 것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보고 행운이라고 여기는 것.
책을 덮으며 묻고 싶다. 당신에게 행운은 무엇입니까?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이지만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여러 가지 굿즈와 정원식 작가님이 직접 써주신 캘리까지 너무 감동적인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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