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열한 살의 벚꽃 엔딩 ㅣ 초등 읽기대장
이규희 지음, 이지오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4월
평점 :

'악플 전쟁'을 쓰신 이규희 작가님의 봄에 어울리는 신간 '열한 살의 벚꽃 엔딩'을 보았다. 당시 교과서 수록 도서였던 '악플 전쟁'을 우리 반 학생들과 한권 읽기를 할 만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첫 장을 펼치는 손길에 설렘이 묻어났다.
작품을 읽는 내내 함께하는 벚꽃과 그 속에 함께하는 해나와 이준이 덕분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그런데 벚꽃은 실제 세상에서는 비만 와도 바람만 불어도 금방 아쉽게 떨어져 버리는 걸 알기에 이야기가 지속되어 가면서 뭔지 모를 안타까움이 들게 했다. 🥲
책을 읽던 중 해나라는 캐릭터는 너무 팔방미인형 캐릭터라고 생각할 즈음 이준이 대사에도 비슷한 대사가 나와 너무 놀랐다.
"해나야, 도대체 넌 못하는 게 뭐냐?"
춤, 자전거타기, 풍금 치기, 노래 등 모든 것을 잘하는 해나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몰입감이 정말 좋았다.🚲
엄청난 몰입감에 빠져들어 책을 읽다가 몇 장을 남겨두고서부터 나도 모르게 펑펑 울고 말았다. 이준이의 마음에 공감이 되어서, 그리고 해나 엄마의 마음이 어떤 마음일지 알 것 같아 속이 너무 아렸다. 내가 생각했던 것이 아니길 바라며 그냥 예쁜 벚꽃 속에 피어나는 이야기이길 바랐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군데군데 깔려있는 복선에 예상되는 엔딩이 있었지만 엄마된 마음에 그것이 아니길 간절히 바랐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한 영화가 생각나기도 했다. 그 영화 속에서는 엄마가 해나 같은 존재였는데 이 책에서는 아이인 해나가 4학년이라는 시간에 멈춰있었다. 그것이 못내 부모로서 슬프고 또 슬펐다. 아마 부모가 아닌 예전의 나였다면 느끼지 못했을 복잡한 감정이었다.
🏫 책의 배경이 시골 마을의 한적한 폐교가 된 분교를 리모델링한 곳. 우리 모두는 학교라는 곳에서 가진 추억들이 있다. 그 추억을 꺼내 보면서 읽기 좋은 책이다. 작가님이 그 추억을 얼마나 예쁘게 글로 써주셨는지 모르겠다. 해나가 글 속에서 풍금을 치며 부르는 동요도 그리고 해나가 찾아 헤매던 구슬까지. 이준이와 해나가 함께하는 시간을 너무 예쁘게 글로 그려놓으셨다. 거기에 벚꽃이 흩날리는 삽화까지.
따스한 바람이 부는 봄날, 어느 시골 아이들의 예쁜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의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부모님도 꼭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아이가 엄마를 향해 꼭 무엇인가를 물어볼 것만 같기 때문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이지만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열한살의벚꽃엔딩 #봄 #벚꽃 #벚꽃엔딩 #첫사랑 #초등동화 #한솔수북 #엄마의눈물버튼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