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시간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24
토네 사토에 지음, 엄혜숙 옮김 / 봄봄출판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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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채화처럼 예쁜 그림을 담은 책을 접할 기회가 생겼다. 토끼시간.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어쩜 이리 풍경을 따스하고 예쁘게 잘 그렸을까하고 감탄이 터져나왔다. 또한 그 안에 녹아든 6마리의 토끼를 보니 너무 행복해보이는 모습에 절로 부러움이 생겨났다.

  책 속 6마리 토끼의 여정가운데 작가가 하는 이야기들이 마치 나에게 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느긋하게 가자, 뛰어들지 않아도 좋네, 마음 편하게 기다리자...무엇이든 계획적이고 그대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나에게 조금은 느려도 돼. 천천히 해도 돼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토끼들이 보내는 시간을 따라가다보면, 그리고 토끼들의 행동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면 어느새 나도 토끼시간이 이런 것이구나라고 깨닫게 된다. 

  가끔은 머릿속을 비우는 연습도 하고 우왕좌왕하며 길을 잠시 헤매도 괜찮다. 때로는 느긋하게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며 늦잠을 자는 일. 바쁘게 돌아가는 시계추안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순간들이다.

  지금 어쩌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토끼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토끼시간을 읽는 동안 잠시라도 게으른 나를 허락해보는 것. 정말 기분 좋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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