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카페 여행 - 커피의 본고장에서 만나는 카페 & 커피 이야기
맹지나 지음 / 넥서스BOOKS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카페에 앉아있는것이 어느순간 참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카페에 앉아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는것이 하루에서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도 했다. 예전에 한동안 잦은 위경련으로 커피를 마실 수 없으면서도 카페에서 보내는 시간을 포기할수는 없었다. 왜 나는 이렇게 카페에 가는 것을 좋아할까 생각해보니 카페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도 누구와 함께해도 카페에 있는것이 좋아하는것으로 봐서 그저 그 공간이 좋은게 아닐까 싶다. 이렇게 카페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탈리아에서 카페여행을 한다는 제목을 보자마자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나 역시 이런 카페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고 커피의 맛은 잘 모르지만 커피를 마실 수 있게된 후로는 커피를 즐겨마시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더 다양하게 맛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이탈리아의 커피맛을 알고 싶어졌다.


한국에서 즐기던 커피를 제대로 이탈리아에서 경험하며 만나보는 그 기분은 어떨까 궁금했다. 이탈리아 여행도 해보고 싶고 또 그곳에서 카페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설레는 마음으로 마치 내가 여행하는것 같은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밀라노의 카페들을 만나보다보니 처음 여행을 떠나 만나는 그곳에 대한 그녀의 설레임이 저절로 느껴졌다.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에 항상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곳을 만나보고 마시는 커피는 무슨 맛일지 간접적으로라도 느끼니 참 좋았다. 일리커피를 본적도 있고 마셔본적도 있지만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전혀 몰랐는데 들어보니 너무 재미있고 좋았다. 


커피를 잘 마시지 못하는 나지만 카페의 에스프레소 향이 나는듯한 느낌까지 들정도로 이탈리아의 커피가 맛보고 싶었다. 하지만 오랜시간 카페에서 보내는것이 아니라는것에 놀라웠다. 한국에서는 항상 가면 한시간 이상 앉아 시간을 보내고는 하는데 이탈리아는 진심으로 커피를 마시기위해 카페를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밀라노를 떠나 베로나로 가는 길에 같이 긴장하고 비가 내리는 그 풍경을 상상하며 이런 곳에서 느껴지는 정취는 또 얼마나 좋은지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만나면서 맛보는 커피는 어떨지 정말 흥미로웠다. 이렇게나 다양하고 많은 카페가 있구나 싶어서 참 놀라웠다.


유명한 베네치아에서는 카페 안의 풍경이 참 매혹적이었다. 또 내가 좋아하는 라떼와 카푸치노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카페 플로리안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이곳은 평생에 꼭 한번은 가보고싶은 카페가 되었다. 오래된 카페에대한 팁을 들으며 그런 곳을 찾아가서 그 정취를 간절히 느껴보고 싶었다. 그런 분위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나폴리는 피자만 생각하고 있던 나였는데 헤이즐넛 커피가 유명하다고 해서 생각이 완전 달라졌다. 가장 좋아하는 헤이즐넛 커피 향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를 않았고 꼭 나폴리에가서 헤이즐넛 커피를 맛보고 싶어졌다. 


다양하게 커피에 대해서 설명도 들을 수 있고 카페에 대한 지도까지 완벽하게 설명되어있는 커피를 위한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는 필수품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누구도 커피에 대한 애정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탈리아 커피와 카페에 사랑에 빠질만큼 좋은 설명과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읽는 내내 여행을 하는것처럼 행복하고 커피향이 코끝을 맴도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