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채소 가게 -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는 미코토 가게
스즈키 뎃페이 외 지음, 문희언 옮김 / 하루(haru)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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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식을 조금 더 신경써서 먹으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재료의 중요성에 대해 점점 깨닫게 된다. 재료가 싱싱하고 맛있다면 그것으로 다른 무엇을 첨가하지 않아도 맛이 있다. 사실 요즘은 유기농에 대해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대해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만나는 유기농 제품은 대부분 슈퍼에서 유기농이라고 쓰여있는 예쁘게 생긴 채소들이다. 어찌보면 예쁘게 채소가 자라면서 유기농이기까지 하면 너무 가격도 비싸고 평소에 구입하는것이 결코 쉽지 않다. 


내가 처음 여행하는 채소가게를 봤을때 나는 그저 책이 너무 예쁘고 사진도 좋고 자연과 가까운듯해서 좋았다. 읽다보니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본 영화 리틀포레스트가 생각났다. 내가 지은 맛있는 재료로 밥을 만들어 먹는 그 시간이 참 좋았다. 요즘은 점점 정적이고 조용한 그 분위기가 도심의 화려함보다 멋져보이는것 같다. 


여행하는 채소가게는 처음 사과에서 시작하게 되었다고 했다. 진짜 맛있는 사과를 먹은 후 재료에 대해 생각해게 되었고 농사를 시도했지만 그 배움의 과정에서 정말 좋은 채소들이 모양으로 인해 아쉽게 팔리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그 좋은 채소들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어쩌면 이렇게 좋은 생각을 할까 싶었다. 나다운 채소가게를 만들려고 한다는 이야기는 깊이 가슴에 와닿았다. 채소가게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나다운것이 중요하다는듯 했다. 가게를 어떻게 만들어갈까 생각하고 이루어가는 과정이 너무 좋았다. 


농사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느긋하게 설명을 들으며 페이지를 넘겼고 일본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도심의 모습이 아닌 시골의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좋았다. 가고시마라던가 나가사키를 시작으로 후쿠오카라던가 여행을 하는데 나에게는 맛집이라던가 여행지로만 생각했던 곳의 현장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으니 더 가깝게 느껴졌다. 


제대로 맛을 전하고 싶어하는 셰프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그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것은 영광이었다. 꽤 좋은 영향을 많이 받게 된 여행하는 채소가게를 읽으며 나 역시도 조금 더 맛있는것을 먹고 맛있는 것을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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