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맛, 삿포로의 키친 - 지니어스 덕이 660일간 먹고 그린 음식들
김윤주 글.그림 / 컬처그라퍼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행복의 맛, 삿포로의 키친은 내가 정말 읽고 싶던 책이다. 우선 삿포로는 훗카이도에 있고 훗카이도는 내가 꿈꾸는 곳 중 한곳이기 때문에 당연히 삿포로에 대한 반가운 마음이 있다. 러브레터의 배경이었던 것도 다른 어떤 것도 매력적이지만 그중에 최고는 자연이 너무 멋진 곳이 바로 훗카이도이다. 특히나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곳! 여름에 떠나보고 싶은 곳! 그곳에서 1년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또 했었다. 너무나 지내보고 싶은 곳! 아마도 내가 한번도 가보지 못했기에 더 좋아하고 가보고 싶어하고 살아보고 싶어하는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훗카이도는 그리고 삿포로는 내 로망의 도시이다. 


그녀는 너무나 부럽게도 내가 꿈꾸던 생활을 할 기회가 있었다. 일본어를 못하던 그녀는 공부를 하러 일본 삿포로로 떠났다. 여행을 다녀온 곳중에 다시 가고싶었던 곳이라 먼저 생각이 났다는 그녀의 말에 또 한번 심장이 두근두근 설레였다. 분명 나도 그렇게 사랑에 빠질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사실 겨울은 나에게는 무서운 계절이다. 일년에 반이 눈이 온다는 삿포로는 어찌보면 피해야할 1순위 도시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삿포로에 가고 싶어졌다. 카페에 앉아서 책을 펴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웃을 수도 있겠지만 책을 한장씩 넘길때마다 자꾸 웃었다. 정말 한장 한장 넘기며 계속 미소뿐아니라 헤헤거리며 웃고 있었다. 삿포로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듣는것도 좋은데 심지어 지나다니면서 먹었던 곳에 대해 그냥 하루의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책을 읽어 넘길수록 왠지 지니어스덕과 함께 식당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예쁘게 칠해져있는 케이크를 보고 있자니 참을 수가 없을정도로 먹고 싶고 가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일본의 스위츠의 나라인가 싶어 감탄을 하고 또 하고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그렇다면 얼마나 이쁘고 좋을까 싶어서 부러운 마음이 가득했다. 왠지 스위츠를 묘사한 그림들을 보며 사진보다 그 케이크를 보며 행복했던 마음이 느껴져서 일까 나도 더 행복해졌고 더 맛있어보였다. 


중간 중간 재미있는 그녀의 일상에 대한 만화는 웃음이 저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다도를 배우는 것도 있고 고기를 잘못사서 싫어하는 양고기를 먹는 이야기도 있고 아파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고 여자 한정으로 부페도 가고 버스도 무료로 타는 이야기도 들으니 삿포로가 더 이뻐보이고 더 사랑스러워 보였다. 쿠시카츠를 먹어봤는데 부페가 있다니 심지어 직접 튀겨먹는다니 너무너무 좋아보였다. 또 다양한 맥주캔들을 보며 너무나 마시고 싶고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기도 했지만 이렇게나 많이 있나 싶어서 놀랍기도 했다. 한정판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끌리는 맥주들이 많았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공부하는 시절의 이야기는 나이가 상관없이 너무나 기분 좋은 이야기들이었다. 전에 어떤 책에서 읽은것처럼 학교라는 단어가 여가라는 뜻에서 나왔다는 이야기처럼 무언가를 배우며 살아가는것 만큼 행복한 시간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그 행복한 생활이 비록 중간에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너무 기분 좋게 느껴졌다. 지니어스덕이 추천하는 맛집들을 꼭 가보고 싶다. 지니어스덕을 따라 커리수프도 맛보고 볼을 탕탕치는 우동도 맛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