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 <개그콘서트> 대표 개그맨 5인의 민낯 토크
박성호 외 지음, 위근우 인터뷰.정리 / 예담 / 2013년 2월

얼마전 선물로 받게 된 책이었다. 책 표지에는 굉장히 익숙한 사람들이 웃고 있었다. 한때는 개그콘서트를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챙겨봤고 그때 나오던 유명한 개그맨들이었다. 한때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제는 나는 코미디 빅리그를 챙겨보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시간은 흐르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도 달라지지만 개그콘서트는 진짜 오랜기간 동안 내가 정말 좋아하고 즐겨 보는 프로였다. 그리고 내가 기억하고 있는 한 정말 오래된 프로그램중에 하나이다. 

난 개그맨이 참 존경스러운 직업이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을 진짜 시원하게 웃을 수 있게 만들어주는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자신이 처한 슬픈 현실이나 각박한 세상에 한줄기 빛처럼 위로를 전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바로 코미디가 아닐까 싶다. 오래된 코미디는 아직도 내 기억과 함꼐 남아 그 시절의 웃음을 되살려 주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이 개그맨들 또한 마찬가지 이다. 내가 진짜 웃고 싶고 힘들때 마음껏 웃으며 마음을 위로받았고 다가오는 월요일에 두려워하면서도 개그콘서트를 보는 행복은 컸으니 말이다.

책에서 나온 다섯명의 개그맨들은 지금도 반갑게 만날 수 있는 얼굴들이다. 하지만 그들이 노력하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절대로 쉽게 나오는것이 아니구나 깨달았고 얼마나 꾸준하게 개그를 위해 살아가고 열심히 달려가는지 진심으로 깨닫게 되었다. 또한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이 이야기하는 다른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또 한번 감동할 수 밖에 없다. 김병만이 꾸준하게 노력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지금의 그를 생각하면 그런 노력에서 이런 결실이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너무 재미있는 1박 2일에 나오는 김준호 또한 힘든 과정을 보내며 스스로 밝게 조금더 재미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진짜 감동적이었다. 그는 개인사로 많은 이야기가 나올때에도 스스로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자신의 모습을 희생하며 끝까지 웃음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유일하게 여자로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신보라 역시도 참 당차고 멋지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사람이 되기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은 내가 봐도 당당하고 빛나보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웃을 기회를 만들어 주는 이들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재미있게 웃고 넘기는 그 이야기를 만들어내기위해 일주일 내내 고생하고 고민하는 그들이 더 멋있어 보인다. 오랫만에 개그콘서트를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