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멀리 가고 싶은 너에게 - 시인 엄마와 예술가를 꿈꾸는 딸의 유럽 여행
이미상 글.사진, 솨니 그림 / 달콤한책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여행을 가고 싶다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것중에 하나일텐데 요즘 저만큼 여행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을거에요. 왠지 멀리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었어요. 올 한해에도 내가 원하는것을 이루었던가 싶은 생각에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고 왠지 여행만 그리워하며 한 해를 보낸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더 여행책을 읽고 싶었는지도 몰라요.


요즘 정말 열심히도 응답하라 1988이라는 드라마는 보고있는데 거기서 언제나 엄마는 든든한 존재라서 투덜거리기도 하고 화도 짜증도 많이 내는것 같았어요. 저 또한 딸이라 그런지 왠지 엄마와의 대화는 대부분 그랬던것 같아요. 괜시리 툴툴거리고 퉁명스럽게 이야기했는데 어디든 멀리 가고 싶은 너에게를 읽으면서 엄마와 딸의 관계가 이렇게 멋질수도 있구나 싶었어요.가는 곳마다 엄마는 일기를 쓰고 딸은 그림을 그리며 기억해 나가는 그리고 여행하는 모습이 참 멋져보였거든요. 또 각자의 시간을 존중해주면서 대화를 나누며 여행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어요. 그러면서도 투닥거리는 모습 또한 참 다정해보였어요.


솔직히 유럽여행이 평생 꿈이기도 하고 어느 곳을 여행한다고 생각해도 제가 이미 너무 커버려서 인건지 이기적인건지 엄마와 함께하는 여행은 생각해본적이 없던것 같아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엄마와 손잡고 이렇게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조용한 도시 아빌라를 가고 대성당을 보며 우리나라에 이런 엄마도 있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솨니가 이렇게 멋지게 자란거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있는 그대로의 딸을 사랑해주고 절대 어떠한것도 강요하지 않는 엄마라니 너무 멋지더라구요.


아쉬운 마음은 왜 나도 어렸을때 엄마와 함께 이런 여행을 떠나보지 않았을까 아쉬웠어요. 조금이라도 핑계나 변명하지 말고 여행을 즐길껄 싶더라구요. 나름 가족과 함꼐 여행을 많이 다녀봤지만 여행에서 많은 대화를 하지 못하고 맛있는거 먹고 차만타고 이동했던것 같거든요. 물론 그렇게 같이 떠난 여행에 먼저 감사해야겠지만요. 


많이 감성적이고 따스했던 엄마와 딸의 여행은 어디라도 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줬어요. 왠지 저도 이렇게 감성적인 유럽 여행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에스파냐에 대한 애정이 생겨났으며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 꼭 팔레르모를 가봐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되었어요. 특이하면서도 감성적이었던 모녀의 여행기를 보며 엄마와 이렇게 친구처럼 지내고 여행도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이 리뷰는 출판사나 작가와 전혀 상관없는 몽실서평단에서 지원받아 읽고 내맘대로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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