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온 위베르 드 지방시 보그 온 시리즈
드루실라 베이퍼스 지음, 이상미 옮김 / 51BOOKS(오일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보그라는 이름은 잡지의 이름인 줄로만 알았어요. 하지만 그냥 잡지의 이름으로 알기에는 조금 차원이 다른 패션에서의 새로운 시각과 전문성을 보여준 보그 온은 저에게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평소 옷을 못입는다며 구박을 많이 받지만 그래도 옷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언제나 패션에 관심이 있거든요. 그 패션 속에는 물론 명품에 대한 관심도 포함되어있어요. 하지만 명품에 관련된것은 이름과 로고정도만 알고 있었던것 같아요. 말하자면 가지고 싶고 가지고 다니고 싶지만 근본적으로 이 명품이 왜 진정한 명품이 되었는지 잘 알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명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돈 많은 사람들만의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리고 오히려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그런게 아니면 명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생각없이 자신의 부를 자랑할줄만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던지요. 예전에도 그랬을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명품 이야기를 하는 여자를 참 생각없다고 보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서요. 하지만 저는 명품이 명품이 된 과정에는 분명 진심이 담겨있고 노력이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그런것을 제대로 알고 명품을 가진다면 왠지 그 가방이던 악세사리던 옷을 얼마나 비싼지만 보는것이 아니라 얼마나 가치있는지 깨닫고 사용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방시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잘 알지 못하던 브랜드였어요. 그런데 책을 펴는 순간 너무 반가운것이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오드리 햅번이 앞에 나오더라구요. 이번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오드리 햅번과 지방시의 관계와 오드리 햅번을 위해 지방시가 만들어 냈던 아름다운 드레스는 정말 잊혀지지가 않아요. 또 멋진 지방시를 만날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큰 키에 잘 생기고 멋진 패션센스를 보여줬던 지방시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필요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줄 아는 사람이었던것 같아요. 


지방시의 스타일과 그의 패션을 보며 점점 그의 패션에 빠져들었어요. 그가 만들어낸 멋진 홀터넥 이브닝 드레스나 베이비돌 드레스는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아니 어떤 여자라도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아름다움을 보여줬어요. 또한 그는 발렌시아가의 제자로서 배움을 더욱 멋진 모습으로 표현해내는 제자가 되어서 그의 스승이름까지 빛나게 하는 진정한 예술가로서의 모습을 알려주었어요. 


패션에 대해 진정성있는 그의 모습을 만나며 그의 이름이 이렇게 유명해진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어요. 보그 온 위베르 드 지방시를 읽으며 다른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이 저절로 생기더라구요. 꼭 다른 시리즈들도 만나보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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