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려치우기의 재발견 -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해야 할까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송현정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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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시작하는것에 정말 큰 두려움이 있다. 실패를 싫어하고 두려워하니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다면 실패도 없을거라는 생각때문에 무언가를 시작하는것을 잘 하지 못한다. 이런 나라는것도 최근에야 깨닫게 되었다. 상황이 변하거나 잘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는것을 정말 싫어하는데 더욱 그런것들이 나를 더 힘들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금 더 나 자신을 편하게 내려놓고 해보고 싶었던것을 그저 시도해보고 잘 맞지 않는다 생각하면 편하게 그만하고 싶은데 아직도 그 방법을 전혀 모르겠다.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바꿔나가야하는지 알수가 없다. 그런데 이 책을보며 표지에 던진 질문이 너무 와닿았다. 우린 꼭 시작하면 끝까지 해야하는걸까? 그렇게 하는것이 옳다고 누가 말했을까? 난 어쩌면 굉장히 좁고 편협한 시야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하기 싫으면 그만하면 된다. 어느 누구도 그것이 잘못됐다거나 그 일로 인해 나 자신을 감히 판단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중간에 때려치우는것의 장점은 어떤것이 있을까? 어떤 좋은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까 너무 기대됐다.


 


평소 내 생활에서는 그다지 완벽을 추구하지는 않는데 이상하게 일만하면 뭐든 완벽하게 하고 싶은 욕심을 부린다. 그렇게 욕심을 부리다보면 일에 더 스트레스를 받고 결국 작은 실수에도 실망하거나 며칠을 신경이 쓰여 힘들어할 때가 많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완벽한 상태, 완전한 것은 없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이라는것이 다양한 시각으로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으며 그것은 개인의 의견일뿐 누구도 나를 판단하는것이 아니라 그저 일에 대한 의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하는것이 당연하게 지내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물론 감사하기도 하지만 가끔 내 마음에 하나만 들지 않아도 불만이 올라오고는 했는데 그런 기분으로 일을하고 있다면 더욱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며 내가 평소하는 행동이나 생각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됐다.


 


일뿐만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또 얼마나 많은 일에 꾸준함을 강요했는지 저절로 느껴졌다. 정말 주변에 있으면 나쁜 친구임에도 잘 내려놓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나였는데 먼저 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며 모든 사람에게 나를 내려놓고 잘지내려고 노력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됐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생각에 집착하지 않고 더욱 나 자신에 대해 집중하고 알아가며 나를 더 소중히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며 의외로 놀라운 발견을 한게 있는데 난 무엇이든 굉장히 꾸준하게 그 일을 해나간다는 것이었다. 일도 좋아하는 취미도 꾀나 꾸준하게 해내는 편이었다. 잘 못하는것에만 마음을 두지 말고 잘하고 있는것들도 칭찬하며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읽고나니 마음이 참 가벼워지는 선물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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