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 여성들이 믿고 있는 거짓말 - 그리고 이들을 자유롭게 할 진리, 개정판 거짓 분별 시리즈 2
낸시 드모스 월게머스.다나 그레쉬 지음, 김설.류성민 옮김 / 세움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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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0대와 20대의 크리스천 여성들이 세상 속에서 살면서 속기 쉬운 거짓말을 조목조목 따지고, 그 거짓으로부터 어떻게 자유할 수 있는지를 지도하는 안내서와 같다.

책의 첫 파트는 "속이는 자", "속는 자", 그리고 "진리"로 나누어져 있다. 이 부분을 앞으로의 거짓말을 낱낱이 밝히기 위한 대전제 같은 부분으로서, "거짓"의 기원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그런 거짓에 속는지, 거짓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밝힌다. 이런 대전제 아래서 구체적인 거짓의 모습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거짓의 아비는 사탄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대전제가 분명하다는 걸 인정한다면, 거짓의 모습들이 그저 면피용이라느니, 세상에서 살다보면 어쩔 수 없다느니, 또는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는 것인데 무슨 죄가 되는가,라는 방심하고 방만한 마음을 곧추 세우게 될 것이다. 한편 속는 자가 없다면, 어찌 속이는 자가 활동할 수 있겠는가. 속임을 당하기에 취약한 인간의 모습은 죄로 인하여 진리를 잃어버렸기 때문이고, 결국 이런 상태에서 자유할 수 있는 능력은 진리에 기반하고 있음을 이 책은 명백하게 밝히고 있다.


특히 작금의 10대와 20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다원화된 세상 속에서 거대하게 밀려오는 세상의 가치관과 세계관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막막한 마음이 많을 것 같다. 전통적인 규범의 세계가 무너지고 어떤 면에서는 아노미와 같은 지금의 세대는 방향을 알지 못하는 운전자와 같은 모습일 수 있겠다. 그 어느 때보다도 거짓의 소리에 취약할 수 있겠다. 

     지금 10대와 20대들이 가장 혼란스러워 할 만한, 그래서 거짓의 말에 쉽게 혹할 수밖에 없는 소리는 무엇보다 성性에 관한 지금의 세태일 것이다. 모태솔로가 수치가 되는 세상이 되었고, 혼전에 성경험이 없는 것이 부끄러움이 된 시대에 그리스도인이라고 혼전순결을 고수한다고 한다면 마치 신석기인 취급을 받는 시대이다.  이런 세태는 10대와 20대의 여성들에게 성에 대한 개방적 태도를 가질 수 있게 하며, 이것이 한편으로 가정을 깨뜨리기 위한 거짓의 아비의 술수임을 간과할 수 있게 한다. 그러나 저자는 가정에서의 관계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관계의 그림자와 같은 것으로서 무엇보다 거룩함이 보존되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여기에 더 덧붙이고 싶은 것은 순결은 지켜져야 한다는 당위를 넘어서 성性은 결단코 도구와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하고 싶다.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것을 죄라고 명시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여성이 성적 도구가 될 수 없다는 것, 인격적인 존재로 대우하지 않는 것이 죄라고 명시하시는, 더욱 높고 분명한 기준을 제시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남성들과는 다른 측면에서 성적 유혹에 넘어지는 것은 사랑을 확인받고자 하는 거짓의 소리에 응답하기 때문이라고 저자가 말하는 것은, 결국은 이와같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죄의 모습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매우 타당하다. 


     비단 여성의 문제만은 아닐 건데, 죄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명백한 거짓말이다. 사람은 연약해서 쉽게 죄에 넘어지는 경험을 하다보니, 연약함이 변명이 되기도 하고, 깊은 좌절에 빠지는 경험을 하면서 죄를 이길 수 없다는 거짓에 자신도 모르게 넘어가서 자기 연민에 빠지기 쉽지만, 이것 또한 분명히 진리에 반하는 거짓말이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을 힘입이 죄를 이길 수 있음을 확언하고 있으며, 이 확언은 부유하는 주장이 아니라,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분명히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서 죄를 향한 욕구보다 의를 위하여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을 성경의 말씀을 들어 확인시켜주고 있다. 나 또한 이런 일련의 경험을 겪어본 신앙 선배로서 너무나 합당하고 동의가 되는 부분이었다.


    미디어에 관한 거짓말은 무엇보다 스마트폰과 함께 생을 시작한 이 세대에게 너무나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기술의 발달이 인류에게 분명 유익을 준 부분이 있지만, 해로움이 거세된 유익은 아니다. 무엇보다 지금은 스마트폰이 자기 정체성이기도 한, 그 안에 자신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고, 알고리즘으로 인해 나보다 나를 더 잘 분석하고 파악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독성이 심한 것임을 인식하는 10대와 20대는 흔하지 않은 것 같다.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되어버린 미디어에 대한 자신의 태도와 습관을 들여다 보고 자신의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필수품이 된 이 시국에서 대부분은 부정적 영향보도 긍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거짓말일 수 있는 것이다.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들 하지만 미디어만큼은 부정적 입장에서 바라보고 판단해야 자신의 습관과 태도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 같다. 미디어를 통해 세상의 가치, 윤리, 사고방식이 매일 같이 젊은 여성들의 일상에 흘러들어오는 것(193p)을 내버려 두다가, 큰 피해를 입고 나서야 깨닫게 된다는 것은 얼마나 비극적인 일인가.
조절력을 기르기 위해, 선택한 것의 예고편을 보라, 장단점을 정리하라, 기도하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미디어를 필터링 할 때 무엇보다 기준이 되는 것은 바로 우리가 하나님께서 지으신 작품(194p)이라는 자기 인식이다. 


     총25개의 거짓말을 정리해 밝히고 그것에 대응하는 말씀을 밝혀줌으로서 젊은 여성들이 진리 안에서 자유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밝혀준 이 책을 젊은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까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함께 읽으며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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