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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번 산 고양이 백꼬선생 2 - 망각의 물약 ㅣ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정연철 지음, 오승민 그림 / 우리학교 / 2023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백꼬선생_2망각의물약
#정연철 글 #오승민 그림
☆고민이 있나요?
고양이 털을 지니고 간절하게 빌어보세요.
"제발, 제발, 제발"
그러면 백꼬선생이 펑~~나타날수도!
하지만 조금 까칠하고 능청맞고 도도한 건 어쩔수 없음 주의!
♧불빛 한 점 없이 깜깜한 방안 침대 위에 무릎을 꿇고 은지는 간절히 빌었다.
"제발, 제발, 제발."
은지는 학교 갈 일만 생각하면 두려웠다.
차라리 시간이 멈추면 좋으련만 시간은 잘도 흘러갔다. 제주에서 서울로 전학온 뒤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서 했던 거짓말들이 부풀어 펑 터져버린것 같았다. 쿵! 어느새 잠이 들었던 은지는 악몽을 꾸고 침대에서 떨어지며 깰 수 밖에 없었다.
잠에서 깬 시각은 12시가 넘어가고 있었는데
어? 무심코 창문 밖을 내려다 본 은지는 불빛을 내는 작은 오두막을 보았다. 그리고 창문과 연결된 미끄럼틀! 은지는 홀린듯 미끄럼틀을 타고 오두막으로 걸어갔다.
<백꼬선생 그림책방>이라는 작은 오두막.
그때 열리는 문 사이로 두발로 선 고양이가 나왔다.
"왜 안 놀람?"
"놀라야 함?"
"인간들은 직립 보행을 하고 말까지 하는 날 보면 백이 면 백 다 깜짝 놀랐음. 기절한 인간도 있음."
"난 바보 아님. 꿈에선 뭐든 상상 이상임. 네가 날아다니고 입에서 불을 뿜는다고 해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음. 신기하긴 함. 깨고 싶지 않음."
"맘대로 생각. 근데 너 왜 내 말투 따라 함?" "넌 말투가 원래 그럼?"
"넌 질문을 질문으로 받는 게 특기임?"
"피곤하게 자꾸 따지는 게 특기임? 난 그런 거 질색임."
따지는거 싫어하는 백꼬선생은 그림책방 사용 설명서를 은지에게 쑥 내밀었다.
은지는 생각했다. '사용 설명서 대로라면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을까?' 은지는 꿈이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백꼬선생이 하라는대로 했다.
'정말...다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2편에서는 백꼬선생의 위기가 찾아왔어요.
대부분 꼬마 인간들은 백꼬선생이 까칠하게 굴어도 고민을 해결해 줄 거라는 기대로 웬만하면 다 받아주지요. 하지만, 이번 고객은 달라요. 백꼬만큼! 아니 더 까칠하고 따지기도 잘하죠. 심지어 자신의 집 사용설명서도 건네주는데요? 설명서대로 이행하지 않을 시에는 쫒아내겠다는 경고도 적혀 있습니다. 하...한숨이 절로 나오는 백꼬선생이지만 이번에는 참아보기로 합니다. 왜?? 왜냐면...손님의 고민을 해결하면 지급되는 포인트가 꼭 필요했기 때문이예요.아..이러다 백꼬선생 스트레스 폭발하는 거 아닌가 몰라요~~이번편은 좀 안쓰럽네요.
♧ 어릴적 생각해보면 친구가 어찌나 소중한지
그 친구랑 잘 지내려고 하기 싫은 것도 같이 해가며 친해지기도 했었죠. 하지만 책 속 은지는 어쩌다보니 거짓말까지 합니다. 친구와 친해지기 위해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상황까지 되어버렸죠. 그리고 친구와 함께일 때 진정한 나는 없어졌어요. 책을 읽다보면 과연, 그런 친구관계가 좋은걸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되요. 하지만 결론은 진실되지 못한 친구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어떤 관계이건 가면을 쓰고 만난다는 건 서로를 믿지 못한다는 얘기이니까요. 너무 솔직해서 상대를 아프게 하는 말을 아무 생각없이 하는것도 문제지만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포장만 한다면 그 관계는 어느날 한순간 작은 사건 하나로도 깨질수 있어요. 그러니 진실되지만 말하나, 행동 하나도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게 주문임. 그리고 나 그렇게 한가한 고양이 아님." "뭐 그런 말도 안 되는 주문이 다 있음? 해리포터에 나 오는 것처럼 아씨오, 루모스, 실렌시오, 뭐 이 정도는 돼 야 주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음?"
☆"아, 너 때문에 잠 다 깸. 쿨쿨 자다가 갑자기 깨면 털 이 곱슬곱슬해진다는 속담 있음. 왕 짜증! 일단 출출하니 배부터 채워야겠음."
☆보미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언제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했다. 뭐든 자기 위주였고, 목소리도 크고 말도 잘해서 다른 애들도 보미가 하자는 대로 다 따라 주었다.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게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해요.
☆ 친구를 위해 나에게 가면을 씌우지 마세요.
☆ 이번에도 까찔한 백꼬선생과 더 까칠한 주인공의 티키타카 케미가 키득키득 웃음을 줘요.
☆ 글밥이 많지 않아 초등 저학년부터 읽기 좋아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