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에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판타지

여기는 시장, 각오가 필요하지 ㅣ 텍스트T 6
김혜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도서협찬

#여기는시장각오가필요하지
#김혜진 장편소설

☆우리에게 익숙한 남대문시장은 먹거리로도 유명하죠. 씨앗호떡이며 분식이며 맛있는 음식들이 많아서 서울가면 남대문시장을 코스로 넣을 정도 인데요. 그런 남대문시장이 다른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면 어떨까요?

?? 어릴적부터 아빠와 살던 모라는 자기에게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이 싫었어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친구들과 잘 지내다가도 친구와 싸워서 친구가 자신을 해코지할때면 그 친구가 다치기 일쑤였어요. 최근에는 친구가 모라 그림을 망치려 검정물감을 마구 칠해놓았는데...이런..모라 그림은 멀쩡하고 그 친구 그림만 엉망진창이 되어있었지요. 꼭 반사하는것처럼요. 모라는 왜 자신에게 이런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지 무서웠지요. 그러다 아빠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아빠가 황당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엄마가 반사주문을 해 놓은거야." 반사주문? 황당했지만 이때까지 모라에게 일어난 일들을 생각해보면 그게 맞는 것도 같았어요.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엄마가 살아있다는 걸 알게된 모라는 엄마를 찾고 반사주문을 없애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과연, 모라는 엄마를 찾아 반사주문을 없앨수 있을까요? 진짜 다른 세계가 존재하기는 할까요?

☆주문을 없애기 위해 한번도 본적없는 엄마를 찾아나서는 모라는 15살 소녀입니다.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그 낯선 세계로 혼자 찾아갑니다. 그런데, 남대문시장 어느 골목을 통과하니 풍경은 그냥 시장같은데 파는 물건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빠가 챙겨준 물건 중 하나인 까치 그림은 펼치니 사람처럼 말도 하고 잔소리가 엄청 나죠. 그렇게 다른세계의 시장을 돌아다니다 누군가를 돕게 되는데 그게 화가 되어 쫒기는 신세가 되고 말죠.

☆모라에게 걸린 '반사주문'이 뭐가 나쁠까요? 나에게 나쁜건 알아서 반사해주는 주문이라 참 좋아보이는데 모라는 그 주문이 싫습니다. 생각해보면 인생을 살면서 좋은일 나쁜일을 다 겪고 살아갑니다. 그러면서 성장하죠. 하지만 모라는 그런일을 겪었을때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할수 없어요. 나쁜일을 겪을때마다 주문이 알아서 행동하거든요. 아...여기서 잠깐, 우리 아이들 키우면서 참 예쁘고 소중해서 좋은일만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죠. 그런데, 가끔 부모가 아이 스스로 해결하게 두기보다 부모가 알아서 정리해 버리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반사주문'과 뭐가 다를게 있을까요? 저는 오늘도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듯 해요.??

☆예전에 <더킹:영원한군주>라는 드라마가 있었어요. 제가 쫌 판타지를 좋아하는지라 아주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 드라마처럼 주인공들이 이세계와 저세계를 넘나드는 모습이 신기하고 보고 있노라면 진짜 다른 세계가 존재할것만 같아요. 말하는 그림속 까치, 갑자기 나타나는 물품보관소, 사람인듯 아닌듯 투명한 껍데기들, 물건을 파는 사람이 아닌 손들...신기한 것들이 아주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 머리속에 그림이 그려지는듯 해요. 이 책이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면 꼭 한번 보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엄청 고급스러워 보이는 공예품들은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신다 버린 것 같은 신발과 구멍 난 옷들은 유리장 안에 고이 걸려있었다. 앞에 붙은 가격도 천지 차이였다.

♧하지만 그런 상상을 해 봐야 소용이 없다. 지금의 내가 나다.

☆엄마를 찾으러 다른세계의 남대문시장에 왔다가 선왕, 토영과 복잡하게 엮이게 되는 모라는 시장에서 만난 박하와 함께 모험아닌 모험을 시작합니다. 그중 선왕은 왕권을 형에게 주고 죽은 사람처럼 살아요. 누구도 절대 그를 아는척 할수 없수 없습니다. 그런 선왕은 자신의 모든 상황을 어쩔수 없다며 포기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모라와 함께하며 선왕은 나 자신을 찾아가죠.
우리 아이들도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포기하지말고 나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갈수 있길 바래봅니다.

♧"쥐고 있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 잘못된 걸 알면서도 끌어안고 놓질 못해."

♧엄마를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만나고도 그저 원망하며 돌아섰을지도 모른다. 빙 돌았기에, 그러면서 겪은 일들 덕에 지금이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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