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 하자
나태주 지음 / 샘터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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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다가 보면 힘들었던 세상도 내가 보지 못하고 지나친 것들이 사랑스러워 보이는 마법이 펼쳐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태주 시인님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데요.
이번 시집은 시인님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바치는 시인것 같아요. 잘해주지 못한 아내에 대한 미안함, 먼저 떠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앞으로 미래를 살아갈 사람들을 향한 선배같은 마음으로 하는 조언이 담겨 있어요.

'너는 별이다', '그것을 믿어야 한다'는 젊은이들이 남들과 똑같이 아닌 자신들만의 꿈을 찾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시라서 읽는 저도 따뜻했어요.

p253. 너는 별이다
남을 따라서 살 일이 아니다
네 가슴에 별하나
숨기고서 살아라
끝내 그 별 놓치지 마라
네가 별이 되어라

제가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님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늙은 나태주'란 시를 읽고는 빵 터졌네요.?? 생각해보면 저도 시인님을 알게된게 아이들과 독서시간을 갖게 되면서 였으니 할머니들은 더더욱 그럴수 있겠죠. 그런데, 시인님 입장에서는 좀 충격이지 않았을까요???
사실..전 가수 나태주는 시로 처음 알았어요.??

늙은 나태주
노인정에 모인 할머니들
이야기 도중
나태주가 시도 쓰냐고 말씀하신다
그런다
태권도 트롯 가수 젊은 나태주만 알고
60년 넘게 시만 쓰고 산
늙은 나태주를
모르는 탓이다.

p45. 씨익 한번 웃어주어야지
이봐 젊은이 뭐가 그리 심각한가
인생이란 무작정 그냥 살아보는거야.

p299. 그렇다, 무엇보다 오늘도 내가
살아있는 사람이기를
참 잘했다.

'부산시 보수동 책방골목'을 읽고는 그 곳이 참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찾아봤는데 정말 가보고 싶어졌어요. 책방골목이라...정말 정이 가잖아요~~인친님들도 부산 가시면 한번쯤 들러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이런곳은 정말 오래오래 옛모습 그대로 유지되면 좋을 것 같아요. 시인님 바람대로.

책속에는 중간중간 일러스트 6컷이 그려져 있어요. 그 일러스트는 요오우 작가가 그렸다고 해요. 일러스트 뒤면에는 그림을 감상하고 시인님의 느낌을 표현한 시가 손글씨로 적혀 있어서 그것 또한 시집의 사랑스러움을 한껏 끌어 올려줍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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