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는 어떻게 굴뚝을 내려갈까?
이 책은 표지부터 크리스마스의 느낌이 물씬 나는 책이다. 산타는 어떻게 굴뚝을 내려가는지 아이들의 시선에서 다양한 방법들이 묘사되고 있는 책이다. 우리 아이는 5세이며 산타가 오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이다. 이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맘껏 느끼고 싶었는데...
아파트에 살고 있는 우리아이는... 굴뚝이 있는 집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아뿔사... 굴뚝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리고 왜 굴뚝으로 산타할아버지가 내려 오는지 이해가 안된다. 설명을 해줘도 본 적이 없으니 잘 이해가 안되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감성 가득한 책인데 배경이 아이가 생활하고 있는 환경과 다르다 보니 아이에게 이 책이 잘 와닿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타가 어떻게 집에 들어와서 선물을 놓고 갈까? 라는 질문에 '현관문을 열고 오면 된다' '띵똥 벨을 누르면 내가 문을 열어줄 것이다' '루돌프 썰매를 타고 창문을 열고 들어오면 된다.'라고 답하는 순진한 아이에게 굴뚝없는 집에 살면서 이 책을 읽어주는게 조금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나는 이 책을 읽어주며 산타가 굴뚝을 내려오는 다양한 방법들이 참 신선하고, 재미있게 표현되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굴뚝이 없는 집에는 문틈으로 납작해져서 들어오는 방법도 신기했고, 수도를 통해 들어오는 방법은 생각하지 못했던 방법이라서 수도를 통해 집안으로 들어왔던 애니메이션이 생각나기도 했다.
나는 아이와 함께 산타가 어떻게 집으로 들어올지에 대해 고민해 본적이 없는데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된다고만 생각했는데, 비밀번호를 모르는 산타가 어떻게 집으로 들어와서 선물을 주고 갈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고의 확장이라는 것이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아이와 책을 활용하여 사고를 확장하는 방법을 더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