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을 찾으면 피카 그림책 7
에이미 시쿠로 지음, 서남희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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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을 찾으면

'나뭇잎을 찾으면'은 실감나는 나뭇잎이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나뭇잎을 찾아 붙이고, 그것을 활용하여 그림을 그려서 그림책을 만들다 보니 나뭇잎을 활용하여 어떤 미술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다.

그래서 독후할동으로 미술과 연계하여 활동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에서 나뭇잎은 모자가 되기도 하고, 발레리나의 치마가 되기도 한다. 왕관, 할로윈 가면, 낙하산, 열기구 등 나뭇잎은 다양하게 변신을 한다. 그 중 우리 아이들은 할로윈 가면으로 변신한 나뭇잎을 가장 좋아했다. 할로윈이라고 하면 평소에는 잘 먹지 못하는 사탕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할로윈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득안고, 얼굴보다 큰 나뭇잎이 진짜 있는지 물어보고, 눈은 어떻게 만드냐고 또 물어봤다. 커다란 나뭇잎을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정말 큰 나뭇잎이 있는지 궁금해했다.

이 책은 나뭇잎을 먼저 붙인 뒤 그림을 그린 그림책이다보니 책을 힌트 삼아 나뭇잎을 활용하여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 수도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다. 책을 보며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재료가 모두 미술의 재료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이 책을 보며 우리 아이는 책의 맨 앞부분과 뒷부분에 있는 나뭇잎의 그림과 이름이 적혀있는 부분을 가장 좋아했다. 그 부분을 활용하여 같은 그림 찾기 활동을 하기도 하고, 나뭇잎의 이름을 외우고 또 외우는 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아직 한글을 완벽히 아는 아이가 아니라서 드문드문 아는 글자를 읽어보기도 하고, 그 글자들을 힌트삼아 나뭇잎의 이름을 외우고, 다시 맞추는 놀이를 너무 즐거워했다. 이런 아이를 보면서 어른과 아이들은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는 그저 내용만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은 눈길도 주지 않았는데 아이는 그 부분을 보고 또 보면서 즐겁게 노는 것을 보며 그림책은 어른 주도가 아니라 아이 주도적으로 읽기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나뭇잎이 많은 계절에 나왔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을 읽고 독후활동으로 나뭇잎을 찾아서 거리를 돌아다녔지만 아직은 땅에 떨어진 나뭇잎이 거의 없어서 아이가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 찬바람이 불고, 땅에 떨어진 나뭇잎이 많은 계절이 오면 아이와 함께 이 책에 나오는 그림들을 따라 그리며 즐겁게 놀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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