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반딧불이의 하루 : 첫 비행을 떠나요!
베스 사이센스 지음, 카트린 베네츠 그림, 홍명지 옮김 / 작가와비평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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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반딧불이의 하루 '첫 비행을 떠나요!'

꼬마의 마음은 꼬마들이 가장 잘 아는 것일까요?

이 책은 곤충에 관심이 많은, 그리고 장난을 좋아하는 저희 첫째 꼬맹이의 애착책이 되어버린 책입니다.

엉덩이가 밝게 빛난다며~ 깔깔 웃고, 꼬마 반딧불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관심사가 되어버려서~ 밤이 되면 숲에가서 반딧불이를 찾아보자고 하며, 깜깜한 밤에 여행을 갈 용기를 내는 아이입니다.

꼬마 반딧불이 에디슨은 엄마와 함께 드디어 첫 비행을 떠나게 됩니다. 얼마나 설렐까요??

그 설레는 마음을 저희집 꼬맹이도 그림을 통해 읽었는지 '엄마, 반딧불이가 너무 좋아서 계속 날아다녀요!'라고 합니다.

에디슨이 개구리의 노래를 듣는 장면에서는 본인이 개구리가 되어 개구리 포즈로 노래를 직접 불러주기도 하고, 향기로운 꽃밭에서 놀고있는 에디슨의 모습을 보며 '꽃잎 위에서 떨어졌나봐'라고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에디슨이 새콤한 블루베리를 먹는 장면에서는 '나는 블루베리 좋아하는데~ 하나도 안 새콤한데?'라고 하며 블루베리가 시큼해서 먹지 못하는 에디슨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 보기도 했답니다.

하루 종일 비행을 하느라 엉덩이의 불빛이 사라진지 모르는 에디슨의 엉덩이를 보며 '어? 왜 불빛이 없지?'하며 불빛이 사라진 에디슨의 모습을 관찰하기도 합니다.

우리도 잠을 자고 휴식을 해야 힘이 생기는 것 처럼 반딧불이도 푹 자고 나면 다시 엉덩이에 불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니, 잠을 자기 싫어하는 아이가 자기 싫어도 꼭 잠을 자야 한다는 것도 이해하게 도와준 책입니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글밥이 많아서 4세의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이는 그림책의 내용을 스스로 너무 잘 읽어내는 모습을 보며 그림책은 글의 내용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그림을 통해서 책의 내용을 상상하고 부모와 함께 교감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글에만 집중하는 어른들의 시각보다 희미해지는 엉덩이의 불빛, 다양한 반딧불이의 표정을 통해 아이는 그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관찰한다는 것을 다시한번 배워갑니다.

아이와 즐겁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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