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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규의 끄덕끄덕 드로잉
덕규 지음 / 북센스 / 2019년 8월
평점 :
덕규의 끄덕끄덕 드로잉
이 책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센스있는 출판사에서 '센스있는 책'을 발간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제목처럼 정말 책 장을 펼칠 때 마다 '끄덕끄덕'하게 되는 책이다.
육아를 하면서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이 책을 펼치는데,
깊은 여운을 주면서 마음이 꽉차는 느낌을 받는다.
가장 내마음을 흔들었던 부분은 '몰라! 엄마 미워! 내방 갈거야!'라고 하며 엄마 품으로 쏙 들어가는 아기 캥거루의 모습이었다. 그 부분을 보며 왜이렇게 마음 속 한구석이 찡해 지던지..
이 부분을 한없이 바라보기도 하고, 여운이 너무 깊게 남아 흰종이를 책에 대고 따라그려보기도 했다.
쇼파위에 올려 둔 이 책을 보며
우리 엄마는 애기 봐라고 사둔 책이냐고 물었다.
그만큼 그림도 글도 간략하기 때문!!
하지만 이 책의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자 곧 60을 바라보는 엄마도 웃으며 책을 보는 모습을 발견했다.
'가오잡는 가오리'
'타투 받으러 온 달고나' 등등 얼마나 그림과 글이 찰떡궁합인지..
책장을 넘기면서 피식거리는 웃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날이 화창해지고, 하늘은 새파랗게, 바람은 선선해지는 계절에
잔디밭에 돗자리 펼쳐두고 엎드려 책을 읽고 싶어질 때
난 이 책과 돗자리, 김밥 한 줄을 싸들고 밖으로 향할까한다.
산들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읽기 좋은 '가을도서'로 적극 추천한다.
ps. 동그라미를 이용한 드로잉도 너무 유용합니다^^
아기에게 토끼 쉽게 그리는 법을 전수해볼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