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심리학 - 스몰 마인드가 인간관계에 대처하는 법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김한나 옮김 / 유노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표지속에 슬금슬금 눈치보는 핑크핑크한 캐릭터가 귀엽다.
아가랑 여행가서 -
욕실에서 스파하면서 모처럼 여유롭게 읽었다.

띠지에 있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최고의 인간관계 비법은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

누군가에게 호감가는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라!


소심한 우리는 누군가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얼마나 나 자신을 숨기고..가리고..
살아왔는가.
 


 


 


 저자도 20년 전에는 '스몰 마인드'
소심이였단다.
자책하고 희생하다가 바닥을 만난 그는
상담을 받으며 치유의 경험을 했고,
그 당시 자신 같았던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언급된 사람 유형에 내가 전부 해당하네..ㅋㅋㅋ
이러니 인생 피곤하지 >_<
털털한 거 같으면서도,
소심하고, 뒤끝있고 예민한 스타일이지. 내가...


 


 

이 책의 주제를 프롤로그에서
미리 던져주고 있는데..

첫번째, 타인 중심에서 자기중심으로!

두번째, 자기 긍정감!

이 두 가지가 중요한 건 알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함께해주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책은 7가지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 왜 나는 남의 눈치를 볼까?
_'지금의 나' 바로 보기
2장 - 어린 내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_'어린 시절의 나' 다시보기
3장 - 엄마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을까?
_'애증의 엄마' 털어버리기
4장 - 남을 위하던 마음, 이제 자신을 위해 써라
_자기 긍정의 심리학
5장 - 모든 인간관계는 나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_자기 중심 관계의 재구성
6장 단호하게 'No' 하고 부드럽게 'Yes' 하라
_소심한 사람들의 성공법
7장 마음은 나선형 계단을 오르듯 성장한다
_인생의 슬럼프에 대처하는 법

특히 책을 덮고도,
오래 생각에 잠기게 했던
3장과 5장!

3장은 내가 엄마가 되어서,
더 공감되는 파트.
책임감도 들고, 걱정도 되는
엄마노릇.

5장 묵은 감정을 토해내고,
원망이 감사로 바뀌는 기적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 사이사이에,
의미심장한 그림들과 함께...
한마디한마디가 마음에 와 닿았다.

나답게 살아가려면 가장 먼저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의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요즘 정말 활발한 SNS
타인의 SNS를 보고 있노라면..
나만 불행한가?
내 육아만 어설픈가?
자꾸만 우울하고 기운빠지기도 한다.
무의식 중에 타인의 가장 행복한 순간과
나를 비교하고, 상처받고..
작가는 이 또한 타인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어린 아가를 키우면서..
다 알아들을 순 없지만,
배고프면 배고프다고..
졸리면 졸립다고..
좋으면 좋다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도 그럴 때가 있었겠지.
지금은 내 감정을 죽이고, 주변을 먼저 신경쓰지만..
나를 되찾는 여행을 나서보자!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는 행동' 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면,
반드시 여기에는 '두려움' 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이 많으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던데,
자꾸 꼬리의 꼬리를 물어서 ㅠ_ㅠ
그게 두려움 때문이었구나.
걱정은 걱정인형에게 맡겨두어야하는데...


 


 

한 장이 끝날 때 마다
이렇게 스몰 마인드의 자기 긍정 노트가 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기긍정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접 '쓰기' 가 효과적이라고 한다.
한번쯤 생각해봐야할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나를 찾아가는 여행의 일환으로..

손으로 적는 게 확실히 효과가 있는데,
나는 멈춰서서 질문에 대한 하고,
넘어갔다.


 사랑이 끝나도 인생은 계속된다.

책을 보면서
소제목들이 정말 마음에 쿡쿡 와닿았다.
많은 연애를 하지는 않았지만..
연애가 끝나면 꼭 나를 자책하고,
자신감을 상실하곤 했는데..
그 때 이 책을 만났다면 덜 힘들었을까?

사랑은 끝났어도,
내 자신이 가치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실연때문에 참 많이 아파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다.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3장.
나와 엄마의 관계도 떠올렸지만,
엄마가 된 나는
우리 아기에 대한 생각이 더 많이 났다.

엄마는 내 인생의 첫 번째 교과서
우리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와 관계를 맺기 시작하고,
태어난 후에도 모든 것을 엄마로부터 흡수하며 자랍니다.

아기가 어릴수록
엄마가 세상의 전부이다.
먹는 거, 자는 거, 입는 거, 씻는 거..
어느 하나 손이 가지 않는 부분이 없다.
그 과정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이로움, 감사를 경험하지만,
한 편으로는 하면 할 수록 어려운 육아.
풀리지 않고 쌓여가는 피로.
나를 통해 아기가 세상을 알아가고 커간다는 생각은 잊고,
짜증내고 화내는 일도 많았기에 미안한 마음이다.


 감정적인 엄마, 눈치보는 아이
기분파 삐형.
연애때부터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탈 때가 많아서,
우리 신랑이 참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도 가장 잘 받아주고, 이해해주던 사람이라
평생의 동반자로 선택했는데..
나의 그런 면 때문에
지금도 눈치를 많이 본다고...

훔, 이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의 기원이 된다고도 하니..
엄마의 문제가 아이의 문제가 되지 않도록
내가 변해야할 충분한 이유구나.


간섭하는 엄마, 생각을 뺏긴 아이.

아이를 위한 것이라곤 하지만...
모든 것을 엄마가 결정해주면,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고,
'엄마의 판단' 을 기다리게 된다고 한다.
이런 엄마가 되고 싶진 않은데..ㅠ_ㅠ

 


노심초사하는 엄마, 엄마 같은 아이

자신감이 없고, 걱정많은 엄마 옆에서
아이는 엄마역할을 맡게 된다고 한다.
자신은 숨긴채 착실한 아이로 살아가는 것이다.
주로 맏이들이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내가 제대로 해야한다'
착실해야한다는 생각이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겠네 ㅠ_ㅠ 


 무서운 아빠, 위축된 아이

예전에는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아빠들이 많았다.
폭력적이거나 엄격한 아빠로 인해
아이는 무서움을 느끼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된다고.
요즘은 프렌디(프렌드 + 대디),
라떼 파파(한손에는 라떼 들고 유모차 끌고 다니는 아빠)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빠도 육아에 함께 참여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긍정적인 변화로 보여진다

 

주위 사람의 매력이 당신의 매력

참 흥미로웠던 부분이다.
내게 없는 것은 남에게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위사람에게 어떤 매력을 보았다면
이미 내게 있는 매력이라는 것.
무척 행복한 이야기다.

 


나만이 진정으로 나를 안아줄 수 있다.

셀프 토닥토닥.
남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일에는
많은 에너지를 쏟으면서,
정작 나에게는 날을 세우고 괴롭히고 있던 건 아닌지..


 

자신을 칭찬하고 싶을 때는 '이게 나야!' 라고 말하고
자신을 비난하고 싶을 때는 '이것도 나야!' 라고 말하세요.

이 책을 읽고 가장 큰 변화가
이 말을 내게 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핑크색 작고 가벼운 책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3장 엄마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가장 마음을 울렸던 파트.

 

 


원망이 감사로 바뀌는 기적.

엄마, 아빠, 주변환경..
생각이 많은 나는 참 많이도 부정적인 생각에
얽메여 있었다.
묵은 감정을 토해내고,
상대방을 감정적으로 이해하고나면
'용서' 할 수 있다.
용서의 마지막 단계라는 감사.
작가는 엄마, 아빠 감사목록을 작성했는데..
사소한 것부터 써내려간 그 목록을 보면서 -
우리 부모님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
자식을 낳으면 철이 든다는데..
이제 시작이지만,
우리 부모님도 이런 마음으로 나를 키우셨을텐데..
감사함을 잊고 살아왔네.
신랑에게 감사목록 이야기를 건넸더니..
아마도 작성해서 울 엄마 보여드리면
펑펑 우실 것 같단다.
감사라는 감정이 내게도 좋지만,
주변도 행복하게 하는 감정이지.

 

 

 

 

 

 

 

 

 

 

 

 

 

"엄마가 내 엄마라서 정말로 좋았어요.
고마워요!"

정말 이 한마디 들으면..
세상 모든 엄마아빠들이 얼마나 행복할지.

 살다 보면 문제가 안 생길 수가 없다.
문제가 안생기면 인생이 또 너무 재미없지 아니한가.
그때마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라는 생각대신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감사한 기회라는 생각.
가져보자!!!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책을 읽는다고,
단번에 소심한 내가
투덜이였던 내가 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선형의 건물을 오를 때처럼
위에서 보면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옆에서 보면 확실히 위로 올라가듯이
인생도 그러하다고.
그렇게 성장하고 있다.

내가 나를 찾고,
나를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감사하며,
내 아이의 인생에도 영향을 미칠
나의 성장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지금도 눈을 꿈뻑거리며 주변을 신경쓰는
소심한 당신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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