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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심리학 - 스몰 마인드가 인간관계에 대처하는 법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김한나 옮김 / 유노북스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표지속에 슬금슬금 눈치보는 핑크핑크한 캐릭터가 귀엽다.
아가랑 여행가서 -
욕실에서 스파하면서 모처럼 여유롭게 읽었다.
띠지에 있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최고의 인간관계 비법은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
누군가에게 호감가는 사람이 되기를 포기하라!
소심한 우리는 누군가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 얼마나 나 자신을 숨기고..가리고..
살아왔는가.
저자도 20년 전에는 '스몰 마인드'
소심이였단다.
자책하고 희생하다가 바닥을 만난 그는
상담을 받으며 치유의 경험을 했고,
그 당시 자신 같았던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언급된 사람 유형에 내가 전부 해당하네..ㅋㅋㅋ
이러니 인생 피곤하지 >_<
털털한 거 같으면서도,
소심하고, 뒤끝있고 예민한 스타일이지. 내가...
이 책의 주제를 프롤로그에서
미리 던져주고 있는데..
첫번째, 타인 중심에서 자기중심으로!
두번째, 자기 긍정감!
이 두 가지가 중요한 건 알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함께해주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책 사이사이에,
의미심장한 그림들과 함께...
한마디한마디가 마음에 와 닿았다.
나답게 살아가려면 가장 먼저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의식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요즘 정말 활발한 SNS
타인의 SNS를 보고 있노라면..
나만 불행한가?
내 육아만 어설픈가?
자꾸만 우울하고 기운빠지기도 한다.
무의식 중에 타인의 가장 행복한 순간과
나를 비교하고, 상처받고..
작가는 이 또한 타인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어린 아가를 키우면서..
다 알아들을 순 없지만,
배고프면 배고프다고..
졸리면 졸립다고..
좋으면 좋다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도 그럴 때가 있었겠지.
지금은 내 감정을 죽이고, 주변을 먼저 신경쓰지만..
나를 되찾는 여행을 나서보자!
'지나치게 많이 생각하는 행동' 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면,
반드시 여기에는 '두려움' 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이 많으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던데,
자꾸 꼬리의 꼬리를 물어서 ㅠ_ㅠ
그게 두려움 때문이었구나.
걱정은 걱정인형에게 맡겨두어야하는데...
한 장이 끝날 때 마다
이렇게 스몰 마인드의 자기 긍정 노트가 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자기긍정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직접 '쓰기' 가 효과적이라고 한다.
한번쯤 생각해봐야할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나를 찾아가는 여행의 일환으로..
손으로 적는 게 확실히 효과가 있는데,
나는 멈춰서서 질문에 대한 하고,
넘어갔다.
사랑이 끝나도 인생은 계속된다.
책을 보면서
소제목들이 정말 마음에 쿡쿡 와닿았다.
많은 연애를 하지는 않았지만..
연애가 끝나면 꼭 나를 자책하고,
자신감을 상실하곤 했는데..
그 때 이 책을 만났다면 덜 힘들었을까?
사랑은 끝났어도,
내 자신이 가치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도 실연때문에 참 많이 아파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다.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3장.
나와 엄마의 관계도 떠올렸지만,
엄마가 된 나는
우리 아기에 대한 생각이 더 많이 났다.
엄마는 내 인생의 첫 번째 교과서
우리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와 관계를 맺기 시작하고,
태어난 후에도 모든 것을 엄마로부터 흡수하며 자랍니다.
아기가 어릴수록
엄마가 세상의 전부이다.
먹는 거, 자는 거, 입는 거, 씻는 거..
어느 하나 손이 가지 않는 부분이 없다.
그 과정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이로움, 감사를 경험하지만,
한 편으로는 하면 할 수록 어려운 육아.
풀리지 않고 쌓여가는 피로.
나를 통해 아기가 세상을 알아가고 커간다는 생각은 잊고,
짜증내고 화내는 일도 많았기에 미안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