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그의 신간소식을 들었다. 너무 설레어 한걸음에 달려와 주문을 걸었고, 도착하기만을 기다린다. 여름에 `여름`을 읽게 될 거라고 생각하니, 더운 여름이 두렵지 않다. 얼음물에 발담그고 시원하게 수박을 베어물던 어린 시절의 한 장면처럼, 행복하기만 하다. 더군다나, 연우의 여름이라하지 않나.. ^^
그녀의 세번째 에세이 '집에 왔습니다' 이후 더이상 책을 쓰지 않으면 어쩌나 싶었다. 4년만에 다시 앉아준 그녀에게 무한 감사할 따름이다. 글은 언제나 처럼 템포가 조금은 느린듯, 간결하며 그안에 숨은 삶에 대한 진지함과 깊은 애정이 감동스럽다. 그래서 읽는동안 여유가 느껴지고 가끔 던지는 한다디에 소리내어 웃다가 코메디언 아닌가 싶을때도 있다. 작가 자신에게 쓴 마지막 편지에, 이미 당신은 많은것을 나누어주었다고, 뭘 더 주고싶은거냐고 말해주고싶었다. 바쁘게 살던 즈음에 위로와같은 고마운 시간을 준 작가에게 너무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