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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교향곡
여해름 지음 / 로망띠끄 / 2015년 12월
평점 :
다임은 다석과 함께 엄마에게 버려지면서 "네가 누나니까 동생을 잘 데리고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동생 다석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동갑인 휘강의
지목으로 인간장난감 '워리' 로 휘강의 곁에 머물게 되고 늘 사고만 치는 동생
다석을 위해 다임은 휘강의 아버지 차회장과 휘강을 놓고 거래를 합니다.
상한그룹의 후계자인 휘강은 자신의 8살 생일날 상한그룹이 후원하는 고아원에서
옷은 초라하지만 웃음이 예쁜 다임을 보고 자신의 인간장난감으로 지목하여 생일
선물로 달라고 하고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강아지 로봇의 이름 '워리'라고 부르면서
자신의 곁에 머물게 하면서 자신 외에는 어느 누구도 다임에게 손대는걸 싫어합니다.
그런 다임이 자신의 아버지 차회장하고 자신을 놓고 거래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휘강은 부모님이 이혼하고 차회장손에 자랐지만 자신을 자식이라기 보다는 그룹을
이어가는 후계자로만 보았기에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받아 본 적이 없어 사랑이 뭔지
모릅니다. 돈은 넘쳐나도록 있었기에 뭐하나 부족함없이 자랐고 그런 자신을 떠받드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았기에 모든것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았지만 사랑이 부족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기에 다임을 사랑하면서도 삐둘어지고 강압적인 말투와
집착적인 사랑을 보여주지만 다임을 은근히 챙겨주는 자상한 면도 있고 오로지
다임밖에 모르는 의외로 순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다임이 모르고
툴툴거리기만 해 답답하기도 했네요.
다임은 동생 다석때문에 차회장하고 거래를 하면서 자신이 언제 버려질지 모른다는
강박감을 항상 가지고 있기에 마음놓고 휘강을 사랑할 수 없어 마음을 주지 않고
휘강한테 한마디도 지지 않고 대치할 뿐인데 그게 너무 자주 그러니 사실 살짝
짜증이 났습니다. 그런 다임이 뭐가 예뻐서 휘강은 다른 여자 한번 쳐다보지 않고
주구장창 다임만 바라보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임이 휘강한테서 벗어나고파 동생과
함께 차회장의 도움을 받아 2년동안 떠나있다가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다시 돌아와
휘강의 계획하에 휘강의 옆으로 돌아오고 툴툴거릴때 정말 짜증이 다시한번 이네요.
다임이 물론 자신의 처지가 그렇다 하더라도 맨날 휘강이한테 툴툴거리기만 말하면
한마디도 지지않고 대치하는 모습이 당차다는 느낌이 들지가 않아요. 당차녀가
아니라 짜증녀라는 생각만 듭니다.
휘강의 억압을 벗어나고 자유롭고 싶어 휘강을 떠났지만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휘강을 그리워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면서 둘은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달달한 사랑을 기대했지만 달달한 사랑은 없고 다만 다임 말투가
조금 더 부드러워 졌네요. 아이들이 태어나서도 여전히 다임한테 맹목적인 사랑만
퍼붓는 한결같은 남자인 휘강입니다.
시놉도 확 땡기고 리뷰들도 좋길래 책이 두껍고 글이 빡빡함에도 선뜻 읽었는데
휘강이는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다임이는 딱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참 난감해서 노코멘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