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의 정원 1
이지환 지음 / 마루&마야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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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루스는 세 개의 대양으로 둘러싸인 루하 대륙의 패자, 위대한 제국 자이유브 설렘 왕가의 정통 후계자이지만 숙부인 나브와 대장군인 주바토가 손을 잡고 반란을 일으키고 왕좌를 차지하는 바람에 아크루스는 망명생활을 한다.설렘 왕은 오래전부터 이복 동생 나브와 대장군이 반란을 꾀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예측한 상태여서 자이유브를 오가는 대상들을 이용하여 왕가의 거대한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한편 아크루스 왕자를 탈출 시켰는데 탈출 시키면서 자이유브의 가장 현명한 재상이라고 이름난 립보스 가문의 하산을 같이 탈출시킨다. 이는 아크루스가 나중에  재기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둔 것이다. 탈출 한 아크루스와 하산은 분노와 증오심을 가지고 몸을 낮추고 때를 기다리면서 사드의 빔하지크의 자택에서 몸을 의지하고 있다. 빔하지크는 자이유브를 오가며 설램 왕의 총애 속에서

거대한 부를 쌓은 쌓았는데  앞장서서 사드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나브와 손을 잡자고 주장하는 속임수를 쓰면서 아크루스와 하산을 숨겨주고 둘의 손을 잡은 인물이다. 아쿠루스와 하산은 사드의 노예시장에서 자이유브의 백성이었던 여인과 그 여인이 품고 있는 여자아이와 그리고 그둘의 옆에 있는 병사 이렇게 셋을 위험을 무릅쓰고 사들이면서

정체가 탄로난다. 자신을 숨겨줬던 빔하지크의 집을 떠나면서 자신이 사들인 말하자면 자신의 노예가 된 여자아이 루나에게 언젠가 꼭 데리러 온다고 하면서 떠난다. 빔하지크는 노예이지만 자신의 죽은 딸과 똑닮은 루나를 입양하고 아크루스를 숨겨 준 댓가로 사드에서 추방을 당한다.

 

사드를 떠난 아크루스와 하산은 실자섬에 자리를 잡아 병력을 구축하고 바다의 관문을 장악하기를 몇년 해가 지나고 나서  루하대륙 자이유브의 본토인 담야트에 상륙한다. 담야트는 루하 대륙에서도 제일가는 자유무역항인데 자이유브 도시들 중 가장 부유한 곳 가운데 하나였고 승하한 셀렘 왕의 제1측실 제하툰의 고향이기도 했다. 담야트는 제하툰을 중심으로 정당한 왕위 계승자 아크루스 왕자를 지지하는 세력들의 본거지가 되었고 나브왕의 눈밖에 나 꾸께스 황무지에 추방당한 하산의 일가도 합류한다. 하산에게는 두아들이 있었는데 큰아들 타마세스는 용맹하고 둘째아들 에므데는 하산의 머리를 닮아 지혜가 높다. 하산이 아크루스와 같이 있는 동안 하산의 동생 꾸마드가 립보스 가문을 이끌어 왔는데 꾸마드의 딸인 에스보아는 언젠가 아크루스가 왕좌에 오르면 립보스 가문은 으뜸가는 귀족가문이 되고 자신의 당연히 왕비가 될거라는  위험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드에서 추방당한 빔하지크는 마쉬아드만에 자리를 잡았는데 마쉬아드만의 쿠샨 왕의 즉위식날 아크루스가 나타나고 아크루스는 루나에게 약혼의 의미로 에메랄드 반지를 주고 루나는 청혼의 의미로 오렌지나무를 준다. 이십여 년만에 왕좌를 다시 되찾기 위해 자이유브 도성 필하르를 공격한 아크루스는 드디어 숙부 나브를 죽이고 그렇게도 꿈꿨던 왕좌에 오르고 자신의 노예이자 약혼녀인 루나를 불러 들이기 위해 빔하자크에게 연락을 해 배를 보내주는데 그 배가 불타서 빔하자크의 일가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 온다.

 

이지환 작가님이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그라나다에 있는  오렌지 나무 가로수와 투명한 햇살과 알 함브라 궁전과  알 함브라 궁전의 사자 분수의 전설이 사로 잡으면서 소설을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읽으면서 정말 이래서 역시 이지환님이구나 하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제목이 쾌락의 정원이고 19금 빨간 딱지가 붙어 있지만서도 제목과는 반대로 1권은 아주 퓨어 퓨어한 책입니다. 2권에서는 중간중간에 나오기는 해도 제가 봤을때 전체적인 맥락은 퓨어합니다. 19금도 어쩜 그리 예쁘게 잘 표현하는지 사랑을 하는 행위가 야하지도 않고 참 아름답게만 생각되네요.  어제 오후부터 읽기 시작해 새벽까지 쉬지않고 달려왔습니다.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도저히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고 뒤가 궁금해서 꿑까지 읽지 않고는 못배기게 하네요. 중세물이라서 그런지 나라이름들이 낯설어 몇페이지 읽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나라이름과 글흐름을 익히느라 또다시 처음부터  읽기를 몇번 반복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뒤부터는  몰입도가 좋고 아주 슬슬 잘 읽히네요. 중세물은 어렵다는 이유로 잘선호하지 않은 편이라 가리면서 읽는데 쾌락의 정원은 이지환님 작가이름만 보고 읽었는데 단숨에 저를 사로잡네요. 역시나 잘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요.

 

죽을 줄로만 알았던 루나가 왕가의 정원사의 노예로 들어와 아크루스를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짠해서 눈물이 나요. 빔하지크가 살아 있을 적엔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던 루나가 자신과 엄마를 지키기 위해 죽은 듯이 살고 얼굴을 갈색으로 염색하고 머리도 사내처럼 깍아 반짝 엎드리면서 생활하는게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루나는 힘들어도

언젠가는 아크루스를 만나 자신의 고생했던 생활을 이야기 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 하에 즐겁게 생활하고 자신이 주었던 오렌지 나무를 알아보고 열심히 가꿉니다. 오렌지나무가 있는 정원은 아크루스의 집무실에서 보면 가장 눈에 띄는 정원이라 언제 부턴인가 오렌지 나무를 정성껏 가꾸는 노예가 눈에 들어오지만 사내인지라 별생각이 없습니다. 그런 노예를 똑바로 봤을때 루나를 너무나도 닮은 눈동자에 끌리고 그리고 사내가 아니고 여자인것을 알고는 관심이 가집니다. 에스보아를 비롯해 수많은 후궁이 있지만서도 말뿐인 후궁인지라 언제나 시기가 있지만 아크루스는 눈길도 주지 않고 노예인 루나에게 정을 줍니다. 가리고는 있지만서도 빛나는 미모는 어쩔수가 없어 아크루스는 진정한 보석을 알아볼수 있나 봅니다. 루나도 현명한 여인이지라 왕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아크루스가 자신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될 쯤에 자신의 빔하지크의 딸 루나스텔라라 하고 밝히는데 처음부터 무작정 밝혔다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죽음 밖에 없을겁니다.

 

자이유브의 가장 현명한 재상이던 하산은 과하면 모자라란만 못하다는 것을 알기에 립보스 가문의 영광이 이미 충분하지라 지나친 욕심은 명을 재촉하는 법이라고 자신의 일가에게 주의를 주지만 사람 욕심이라는게 끝이 없나봅니다. 하산의 동생 꾸마드와 그 딸 에스보아 하산의 아들 에므데의 욕심은 아주 정점을 달려 주네요. 욕심이 욕심을 낳는다고 한번 욕심을 부리고 권력의 맛을 아는지라 수그러든줄 모르고 아크루스 몰래 악행을 저지르는데 언젠가 그 악행도 탄로가 나서 벌을 받는데 차라리 형벌이 휠 나을거라는 생각 할 정도로 지독한 벌을 주는데 참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돼요. 그러게 하산처럼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대대손손에 아주 영광이었을텐데 하산의 명성이 떨어지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하산을 닮아  지혜로운 에므데가 그 머리를 좋은 데에 썼으면 누구나 존경하는 재상자리에 올랐을것을 욕심과 야망에 머리를 굴려 명을 재촉하는게 씁쓸합니다.

 

제목이 쾌락의 정원이라고 해서 야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정말 하나도 야하지 않아요. 왕궁안에는 정원이 세개가 있는데 쾌락은 정원은 그중 하나입니다. 왕과 왕비의 정원이기도 한 쾌락의 정원은 국사에 대해 은밀한 의논을 할 때 다른 사람의 눈과 귀가 없는 둘만 들어올수 있는 정원입니다. 물론 가끔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낭만의 정원이기도 하고요.

처음부터 긴장감의 연속으로 눈을 뗄수가 없었는데 루나의 신분이 밝혀지고 왕의 약혼녀인 루나가 노예로 살 수 밖에 없게 만든 이들의 죄가 밝혀져 벌을 받아서 여우있게 읽고 있었는데 나중에 또 반전이 있어 끝까지 긴장감을 풀 수 없게 만드는 쾌락의 정원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님 명성에 맞게 완전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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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콤플렉스
이도화 지음 / 베아트리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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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의 꿈인 작가가 되기 위해 방송국으로 들어와 '다시 돌아온 스포츠'라는 프로그램에 막내작가로 활동한다. 하락세를 걷고 있는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서는 외모와 매너와 실력이 좋은 농구스타 학연을 섭외해야만 한다. 그래서 섭외에 성공하기 위해서 스토커처럼 졸졸 따라 다니는데 처음엔 좋은 매너를 보여주던 학연이 나중엔 감추고 있었던 성격을 드러내면서 섭외를 거절한다. 하지만 메인작가가 되기 위한 과정이라 반드시 학연을 섭외해야만 한다. 그러던 어느날 노을의 앞에 전남친이 나타나고 노을은 학연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도와주기는 커녕 오히려 개망신을 당한다. 이에 노을은 술을 잔뜩 마시고 학연을 찾아가 술주정을 하면서 운다. 완벽하게만 보이는 학연에게 약점이 있었으니 그건 여자의 눈물에 약하다는 것이다. 우는 노을을 바라보고 있던 학연의 마음에 노을이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가슴에 담고 사귀자고 말을 하지만 돌아온것은 노을의 거절이다. 노을은 학창시절 날씬하고 예뻐 전남친의 추앙을 받으면서 5년 사귀었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로 인해 살이 찌는 바람에 차였던 기억이 있어 콤플렉스가 심한 편이라 연하이기도 하면서 멋진 학연이 왜 자신하고 사귀자고 하는지 이해가 안됐고 학연을 좋아하는 스탭들의 시기어린 질투로 인해 주눅도 들고 해서 무작정 학연을 피해 다니고 눈치를 본다.
 
연하남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도 시놉이 흥미롭고 기대가 됐지만 이도화 작가님껀 처음이라 어떨지 몰라 걱정도 됐는데 의외로 너무 재미있어 기대를 만족시켜 준 책이다. 연하인데도 전혀 연하인 느낌이 없는 듬직하고 멋진 학연이다. 학연에게는 어릴적에 실수로 인해 본인이 감당해야 할 아픔이 있었는데 그 아픔이 가족들한테도 상처와 아픔이 되는지라
학연자신이 스스로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표현도 하지 않아 언제나 사람좋은 얼굴을 하는데 노을한테 만큼은 본연의 모습을 보이는게 인간적으로 보인다. 모든것이 완벽하면 오히려 버거워 지루한 느낌도 들수가 있을 것인데 이중적인 성격이 전혀 밉지도 않고 귀엽게만 느껴진다.
 
외적인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노을과 내적인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학연이 만나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가 버무려지고 어우러지면서 극복해 나가는 과정들이 짠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면서도 설레이기도 했다. 노을은 자신의 현재 그대로의 모습과 노을이라는 자체를 사랑해주는 학연의 진실된  모습에 주눅들고 남들 눈치보기 바빴던 모습들을 탈피하고 자존감을 찾아가는게 좋았고 학연은 어릴적 실수를 했던 것을  노을이 알까봐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고 고백하자 노을이 포근하니 안아주고 보듬어 주면서 위로의 말을 건네는것도 좋았다. 노을로 인해 용기를 내어 엄마한테 자신의 본모습을 말하고 진정으로 엄마의 따뜻한 품속으로 속할수가 있는 모습을 볼때는 흐뭇하면서도 먹먹한 느낌이 들었다. 역시나 잘못을 해도 가족은 가족이다.
 
마인드 콤플렉스는 잔잔하게 흘러가면서 서로의 상처를 극복하고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인데 난 이상하게 노을보다는 학연에게 더 마음이 간다. 아플땐 간병하는 사람없이 혼자 아플땐  나도 같이 아팠고 노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해 남들 이목 보지 않고 노을에게 들이댈땐 내마음이 조마조마 두근거렸고  가족을 향해 진심으로 환하게 웃었을때는 나도 흐믓하니 웃을수 있었다. 연하이면서 연상같고 까칠하면서 다정한 면이 있는 학연이 참 좋다. 이책애서 안타까운 인물은 남조인 재강이다. 노을과 동갑이고 이중적인 성격이 아닌 본성격이 매너가 있고 외모또한 출중하고 마음도 따뜻하고 다정다감한데 남조라는 이유로 학연에게 밀리는게 안타까웠다. 이왕이면 재강이도 좋은여자 만났으면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아쉽기만 했다. 이도화 작가님의 작품은 처음이지만 이 실력이라면 다음작품도 챙겨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마인드 콤플렉스는 내 마음도 힐링해 줘서 재미있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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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 봄이 왔어요
북벅스(민초선) 지음 / 로망띠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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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를 졸업하고 공기업의 연구원 행정실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는 보미는 힘든 집안사정으로 인해  실질적인 가장노릇을 하면서도 벗어나기 위해 시간 나는대로 배움과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한다. 성휘는 연구원의 연구부 박사로써  공부밖에 몰랐는데 언제부턴인가 잘 모르겠지만 보미가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면서  주위를 맴돌면서 스토커짓을 하기 시작하고 기회가 생겼을때는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는다. 그렇게 기회를 잡으면서 성휘는 보미을 배려하면서도 저돌적으로 밀어 부친다.

 

내가 생각했을때 북벅스님의 책들의 특징은 대부분이 주인공 중심으로 이야기가 잔잔하게 진행되고  이간질 하는 이 없고 여주는 여리여리하면서 강단있고 남주는 여주한테 한없이 퍼주는 스타일인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북벅스님의 스타일이 좋아 호불호로 따지자면 난 거의 호에 속한다. 이번에 나온 박사님  봄이 왔어요도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난 여전히 호이다. 이책은 일렁이는 물결없는 물처럼 아주 잔잔하게만 흘러가고 큰굴곡도 없이 우연한 기회에 사랑을 나눈게 아이가 생겨 모든게 일사천리로 이어져만 가서 심심하기도 하겠지만 난 무난하니 좋았다.  사실 처음부분은 지문도 있고 일상생활을 적은  일기처럼 느껴져 

약간 지루한면도 있었지만 이부분을 지나고 부터는 상황이 이해가 되니 그 뒤부터는 막힘이 없었다.

 

박사님 봄이 왔어요에서는 보미보다는 성휘의 매력이 넘쳐난다. 복잡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 존재라고 여기는지라 자격지심에 늘 위축되어 있는 보미를 당신을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사랑을 한없이 주고 보미의 꿈을 밀어주는 배려깊고 보미한테만큼은 한없이 다정다감하고 능력있는 매력덩어리로 똘똘 뭉친 남자다. 그런 남자를 자신의 꿈과 처지때문에 잠시나마 밀어낼때 넝쿨째 굴러 들어온 호박을 발로 차는가 싶어 보미의 현재 상황이 이해가 되면서도 안타깝기만 했다. 하지만 망설이는 보미를 저돌적으로 밀어부치고 달달한 사랑을 보여주는 성휘인데 역시나 멋진 남자다.

성휘와 결혼함으로써 신데렐라가 된 보미는 안정된 생활에 안주하지 않고 원래의 꿈을 마음껏 펼치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모습에 참 흐뭇하고 좋았다. 포근하고 간질이는 해사한 봄바람이 둘의 마음에  언제까지나 불것이라고 생각하니 내 마음이 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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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오는 길목에서
향기바람이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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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은 대학시절 같은 룸메이트 라희의 남친 이환을 보면서 설레이게 되지만 자신의 마음을 부정한다. 하지만 이환을 향한 마음은 언제나 설레이고 가숨이 뛰는지라 그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애써 태연한 척 한다. 라희와 이환은 3개월 사귀고 헤어지고 라희는 졸업과 동시에 조건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하고  일본으로 건거가 이환과 주연은 더 이상 만날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주연이 자취방 하는 근처에 있는 도서관을 사시 준비하는 이환이 다니면서 자주 부딪친다. 그러다 보니 우연히 만나는 일이 허다해서 1년 넘게 얼굴을 보고 소소한 얘기들을 주고 받으면서 편안게 연인이 아닌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이환이 청혼을 하고 남몰래 짝사랑을 하는 주연은 이환의 청혼을 받아 들인다.

 

이환은 라희하고 사귀었지만 자신하고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을 할 때 쯤에 라희가 이별을 고해 와 이별을 한다. 3개월간의 짧은 기간이라 라희하고는 입맞춤외에는 스킨쉽도 없었던지라 쉽게 응했던 것이다. 라희하고 헤어 진 후 우연히 길에서 라희의 친구 주연을 만나게 되고 자신이 하는 얘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주연이 좋기만 하다. 주연은 자신에게 있어서 나무 그늘 같은 사람이라 편안함과 안정감이 생겨 사랑 확인 할 틈도 없이 적당히 잘 맞는다고 생각해 청혼부터 한다.

 

네가 오는 길목에서는 결혼5년차 부부 주연과 이환의 이야기이다. 주연은 처음부터 사랑이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감추고 청혼에 응했고 이환은 주연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모르고 다만 자신하고 잘 맞고 편안하다고 생각해 청혼을 하는 사랑하면서도 사랑을 표현 할 줄 몰랐던 주연과 사랑하면서도 사랑인 줄 몰랐던 이환과  먼 길을 돌고 돌아서 정착하는 네가 오는 길목에서다. 결혼식에서 무심코 치기어린 마음에 말을 내뱉었던 이환의 말이 주연에게는 큰상처가 되어 가슴에 콕 박힌 가시처럼 좀처럼 가시지가 않아 사랑을 말 할 기회를 잃어 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상처받을까봐 주연 스스로 만든 단단한 껍질안에

갇혀서 이환의 마음을 보지 않고 사랑을 불신하고 살았을 것이다. 이환은 나중에서야 자신의 할 말 때문에  주연의 자존심에 큰상처가 된 걸 알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시시때때로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무심한 남자였다가 다정한 남자로 변해 가는 모습에 주연이도 서로가 어긋난 게 서로의 잘못임을 알게 돼서 다시 사랑에 용기를  내보고 이환이를 끌어 안은 모습에 뭉클해졌다. 이제는 사랑한다고 사랑한다는 말을 실컷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주연이의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는게 참 기분이 좋다.

 

주연의 아버지의 암투병 중에 임종이 다가와 누나인 주연에게 전화를 하는 석진의 모습에 얼마전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하고 너무나도 비슷하게 겹쳐 책을 읽다 말고 숨죽여 흐느끼며 울었다. 거기에서 페이지가 넘기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다. 이혼을 결심하고 잠시나마 이환을 곁을 떠나기까지의 수연의 모습이 가엾고 시큰거려 자주 책을 놓아야만 했다. 왜 하필 주연의 아버지 상황들이 내아버지하고 비슷해서는 이렇게도 나를 울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둘이 마주 앉아 오해를 풀고 사랑을 확인하면서부터는 달달한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고 좋았는데 너무 질질 끄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 이혼을 결심하기까지의 상황들과 주연이가  임용고시를 빙자해 잠시나마 둘이 떨어져 지내면서 이환이 그동안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면서 자신이 주연을 사랑하는지를 알게 해주는것 까지는 참 좋았고 거기까지가 딱 잔잔물인것 같다.  그 뒤부터는 사랑을 표현하는 19금이 많지만 후반을 너무 늘어 놓은 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쉬웠다. 향기바람이님의 연애할까요?를 뺴고는 다 읽어 봤는데 책이 나올수록 글이 점점 매끄럽게 자연스러워지는 느낌이 들어 다음작품도 기대가 된다. 사실 연애할까요?는 읽다가 너무 가볍게 느껴지고 1권 읽다가 덮었다.

그런데 이 책은 가벼운 느낌이 없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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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서 만나요, 스윗하트!
피오렌티 지음 / 와이엠북스(YMBooks)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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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의 지나는 엄마, 오빠와 함께 외갓집에서 사는데 외삼촌의 후배인 장남간이 집수리할 동안 석 달간 외갓집에서 지내기로 한다. 외삼촌 석상문이 6년간 고시에 내리 낙방하다 올해 붙었는데 장남간의 지대한  공이 있었기에 외갓집에서는 무시 못할 위인이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남간의 집이 수리할 동안 어거지로 데려온 것이다. 지나는 남간을 처음 봤을때 순정만화에서 나온 주인공같아 가슴이 뛰었고 남간이하고 같이 지내면서 이야기 할수록 충만한 행복감에 항상 텅 비어 있던 그녀의 가슴속을 꽉 채워주는 느낌을 받아 남간이 좋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남간이 친구 민태조를 데려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을때 지나는

듣지 말아야 할 말을 우연히 듣고는 그때부터 남간을 멀리하기 시작한다.

 

남간은 선배인 석상문의 집에 잠시 머물렀을때 상문의 조카인 지나의 구수한 욕설을 듣고는 지나에게 호기심이 생겨 가까이 지낸다. 통통한 지나이지만 이쁘다고만 생각했는데 어느날부턴인가 지나가 피하기 시작한다. 7년이 흐른 후 미국에서 귀국한 남간은 개명을 해 현의가 되고 피팅모델을 하는 지나가 업체대표에게 성추행 장면을 목격하고 구해주고 변론을 하게 된다. 그 일로 현의는 지나를 자신의 로펌에 강제 취직 시킨다.

 

피오렌티의 법정에서 만나요, 스윗하트!는 전작들과는 다르게 내용이 약간 달달물에 가깝고 19금 이긴 해도 생각보다 씬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현의는 외모는 뛰어나지만 성격은 차가운 남자이다. 하지만 지나한테  만큼은 아주 다정하니 대해준다. 그러나 지나는 7년전에 아주 큰상처를 받아 그 성의를 무시한다. 무시는 하지만 로펌에서 마주칠수록 짝사랑하는 마음이 커져만 간다. 자신한테 신경써주고 자신의 말이라면 모든지 들어주는 현의를 사랑하는 지나는 더이상 이렇게 지낼수만은 없다고 생각해 7년전 자신이 들었던 말을 물어보고 나서야  그게 오해였음을 알게 되면서 지나도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데 둘의 사랑하는

모습이 참 예뻐보여 지나가 현의한테 사랑을 많이 받는구나 하는 느낌과 모습들이 그려진다..  작가님의 전작들과 다르게 법정에서 만나요에 나오는 남주 현의는 여자라고는 지나뿐이라 다른여자들한테는  전혀 눈길조차도 안주는 무심한 남자라 마음에 든다.

 

다른사람한테는 차갑고 이성적으로 대하지만 내여자라고 생각한 지나한테 만큼만은 아주 간뿐만이 아니라 모든것을 다 빼줄것처럼 스물스물하고 요리를 못하는 지나와는 다르게 금손인 현의는 요리도 잘해 지나가 지나가는 말로 뭐가 먹고 싶다고 하면 어김없이 대령하는 자상한 남자이다. 가끔 한번씩 질투심으로 인해 광기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남자가 내여자를 위해서라면 그정도는 해야지 하는 마음에 오히려 난 광기가 더 좋았고 추진력도 빠른데 지나의 의견을 수렴하고 존중해 주는게 참 멋져 보인다.

 

여러세대의 가족들이 한집에서 사는지나 북적이는 속에서 화목한 모습과 질투어린 시샘을 내는것도 일상적인 모습들이라 공감이 됐고 무엇보다 현의의 가족들의 톡특하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 달달물이라고는 하지만 거의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달달해서 약간은 감칠맛도 날수도 있겠다. 하지만 전체적으론 무난하고 편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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