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의 정원 1
이지환 지음 / 마루&마야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아크루스는 세 개의 대양으로 둘러싸인 루하 대륙의 패자, 위대한 제국 자이유브 설렘 왕가의 정통 후계자이지만 숙부인 나브와 대장군인 주바토가 손을 잡고 반란을 일으키고 왕좌를 차지하는 바람에 아크루스는 망명생활을 한다.설렘 왕은 오래전부터 이복 동생 나브와 대장군이 반란을 꾀하고 있다는 것을 미리 예측한 상태여서 자이유브를 오가는 대상들을 이용하여 왕가의 거대한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한편 아크루스 왕자를 탈출 시켰는데 탈출 시키면서 자이유브의 가장 현명한 재상이라고 이름난 립보스 가문의 하산을 같이 탈출시킨다. 이는 아크루스가 나중에  재기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 둔 것이다. 탈출 한 아크루스와 하산은 분노와 증오심을 가지고 몸을 낮추고 때를 기다리면서 사드의 빔하지크의 자택에서 몸을 의지하고 있다. 빔하지크는 자이유브를 오가며 설램 왕의 총애 속에서

거대한 부를 쌓은 쌓았는데  앞장서서 사드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나브와 손을 잡자고 주장하는 속임수를 쓰면서 아크루스와 하산을 숨겨주고 둘의 손을 잡은 인물이다. 아쿠루스와 하산은 사드의 노예시장에서 자이유브의 백성이었던 여인과 그 여인이 품고 있는 여자아이와 그리고 그둘의 옆에 있는 병사 이렇게 셋을 위험을 무릅쓰고 사들이면서

정체가 탄로난다. 자신을 숨겨줬던 빔하지크의 집을 떠나면서 자신이 사들인 말하자면 자신의 노예가 된 여자아이 루나에게 언젠가 꼭 데리러 온다고 하면서 떠난다. 빔하지크는 노예이지만 자신의 죽은 딸과 똑닮은 루나를 입양하고 아크루스를 숨겨 준 댓가로 사드에서 추방을 당한다.

 

사드를 떠난 아크루스와 하산은 실자섬에 자리를 잡아 병력을 구축하고 바다의 관문을 장악하기를 몇년 해가 지나고 나서  루하대륙 자이유브의 본토인 담야트에 상륙한다. 담야트는 루하 대륙에서도 제일가는 자유무역항인데 자이유브 도시들 중 가장 부유한 곳 가운데 하나였고 승하한 셀렘 왕의 제1측실 제하툰의 고향이기도 했다. 담야트는 제하툰을 중심으로 정당한 왕위 계승자 아크루스 왕자를 지지하는 세력들의 본거지가 되었고 나브왕의 눈밖에 나 꾸께스 황무지에 추방당한 하산의 일가도 합류한다. 하산에게는 두아들이 있었는데 큰아들 타마세스는 용맹하고 둘째아들 에므데는 하산의 머리를 닮아 지혜가 높다. 하산이 아크루스와 같이 있는 동안 하산의 동생 꾸마드가 립보스 가문을 이끌어 왔는데 꾸마드의 딸인 에스보아는 언젠가 아크루스가 왕좌에 오르면 립보스 가문은 으뜸가는 귀족가문이 되고 자신의 당연히 왕비가 될거라는  위험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드에서 추방당한 빔하지크는 마쉬아드만에 자리를 잡았는데 마쉬아드만의 쿠샨 왕의 즉위식날 아크루스가 나타나고 아크루스는 루나에게 약혼의 의미로 에메랄드 반지를 주고 루나는 청혼의 의미로 오렌지나무를 준다. 이십여 년만에 왕좌를 다시 되찾기 위해 자이유브 도성 필하르를 공격한 아크루스는 드디어 숙부 나브를 죽이고 그렇게도 꿈꿨던 왕좌에 오르고 자신의 노예이자 약혼녀인 루나를 불러 들이기 위해 빔하자크에게 연락을 해 배를 보내주는데 그 배가 불타서 빔하자크의 일가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 온다.

 

이지환 작가님이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그라나다에 있는  오렌지 나무 가로수와 투명한 햇살과 알 함브라 궁전과  알 함브라 궁전의 사자 분수의 전설이 사로 잡으면서 소설을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읽으면서 정말 이래서 역시 이지환님이구나 하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제목이 쾌락의 정원이고 19금 빨간 딱지가 붙어 있지만서도 제목과는 반대로 1권은 아주 퓨어 퓨어한 책입니다. 2권에서는 중간중간에 나오기는 해도 제가 봤을때 전체적인 맥락은 퓨어합니다. 19금도 어쩜 그리 예쁘게 잘 표현하는지 사랑을 하는 행위가 야하지도 않고 참 아름답게만 생각되네요.  어제 오후부터 읽기 시작해 새벽까지 쉬지않고 달려왔습니다.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도저히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고 뒤가 궁금해서 꿑까지 읽지 않고는 못배기게 하네요. 중세물이라서 그런지 나라이름들이 낯설어 몇페이지 읽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나라이름과 글흐름을 익히느라 또다시 처음부터  읽기를 몇번 반복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뒤부터는  몰입도가 좋고 아주 슬슬 잘 읽히네요. 중세물은 어렵다는 이유로 잘선호하지 않은 편이라 가리면서 읽는데 쾌락의 정원은 이지환님 작가이름만 보고 읽었는데 단숨에 저를 사로잡네요. 역시나 잘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요.

 

죽을 줄로만 알았던 루나가 왕가의 정원사의 노예로 들어와 아크루스를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짠해서 눈물이 나요. 빔하지크가 살아 있을 적엔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했던 루나가 자신과 엄마를 지키기 위해 죽은 듯이 살고 얼굴을 갈색으로 염색하고 머리도 사내처럼 깍아 반짝 엎드리면서 생활하는게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루나는 힘들어도

언젠가는 아크루스를 만나 자신의 고생했던 생활을 이야기 할 수 있을거라는 믿음 하에 즐겁게 생활하고 자신이 주었던 오렌지 나무를 알아보고 열심히 가꿉니다. 오렌지나무가 있는 정원은 아크루스의 집무실에서 보면 가장 눈에 띄는 정원이라 언제 부턴인가 오렌지 나무를 정성껏 가꾸는 노예가 눈에 들어오지만 사내인지라 별생각이 없습니다. 그런 노예를 똑바로 봤을때 루나를 너무나도 닮은 눈동자에 끌리고 그리고 사내가 아니고 여자인것을 알고는 관심이 가집니다. 에스보아를 비롯해 수많은 후궁이 있지만서도 말뿐인 후궁인지라 언제나 시기가 있지만 아크루스는 눈길도 주지 않고 노예인 루나에게 정을 줍니다. 가리고는 있지만서도 빛나는 미모는 어쩔수가 없어 아크루스는 진정한 보석을 알아볼수 있나 봅니다. 루나도 현명한 여인이지라 왕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아크루스가 자신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될 쯤에 자신의 빔하지크의 딸 루나스텔라라 하고 밝히는데 처음부터 무작정 밝혔다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죽음 밖에 없을겁니다.

 

자이유브의 가장 현명한 재상이던 하산은 과하면 모자라란만 못하다는 것을 알기에 립보스 가문의 영광이 이미 충분하지라 지나친 욕심은 명을 재촉하는 법이라고 자신의 일가에게 주의를 주지만 사람 욕심이라는게 끝이 없나봅니다. 하산의 동생 꾸마드와 그 딸 에스보아 하산의 아들 에므데의 욕심은 아주 정점을 달려 주네요. 욕심이 욕심을 낳는다고 한번 욕심을 부리고 권력의 맛을 아는지라 수그러든줄 모르고 아크루스 몰래 악행을 저지르는데 언젠가 그 악행도 탄로가 나서 벌을 받는데 차라리 형벌이 휠 나을거라는 생각 할 정도로 지독한 벌을 주는데 참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돼요. 그러게 하산처럼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면 대대손손에 아주 영광이었을텐데 하산의 명성이 떨어지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하산을 닮아  지혜로운 에므데가 그 머리를 좋은 데에 썼으면 누구나 존경하는 재상자리에 올랐을것을 욕심과 야망에 머리를 굴려 명을 재촉하는게 씁쓸합니다.

 

제목이 쾌락의 정원이라고 해서 야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정말 하나도 야하지 않아요. 왕궁안에는 정원이 세개가 있는데 쾌락은 정원은 그중 하나입니다. 왕과 왕비의 정원이기도 한 쾌락의 정원은 국사에 대해 은밀한 의논을 할 때 다른 사람의 눈과 귀가 없는 둘만 들어올수 있는 정원입니다. 물론 가끔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낭만의 정원이기도 하고요.

처음부터 긴장감의 연속으로 눈을 뗄수가 없었는데 루나의 신분이 밝혀지고 왕의 약혼녀인 루나가 노예로 살 수 밖에 없게 만든 이들의 죄가 밝혀져 벌을 받아서 여우있게 읽고 있었는데 나중에 또 반전이 있어 끝까지 긴장감을 풀 수 없게 만드는 쾌락의 정원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님 명성에 맞게 완전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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