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결혼
차크 지음 / 신영미디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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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업자를 하는 아버지를 둔 유경은 자신의 집안의 돈을 필요로 하는 우경그룹의 차남 도훈과 맞선을 보고 결혼을 합니다. 유경은 자신의 집안처지가 비슷한 건형과 함께 레스토랑과 커피숍을 운영하는 사업적인 수완이 좋은데 신부수업또한 게을지 않았기 때문에 음식솜씨도 남부럽지 않게 좋습니다. 항상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어 도훈을 위해 아침식사를 차려주지만 도훈은 거절하고 출근을 합니다.

 

도훈은 경영보다는 공부가 좋은데 형인 피아니스트라 회사를 등안시하고 위기상황에서 회사에 들어가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어쩔수 없이 돈이 필요해 사채업자 아버지를 둔 유경과 맞선을 보고 결혼을 하기에 결혼에 대한 환상도 관심도 없어 신경을 전혀 쓰지 않았는데 식장에서 떨리는 유경의 손을 잡고서야 아차 합니다. 결혼을 하고 아침식사를 차려주지만 대식구였던 자신의 집안때문에 아침식사에 대한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모른체하고 출근을 합니다. 그렇지만 자꾸  신경이 쓰이고 자신의 일을 대신하는 유경의 동업자이자 친구인 건형때문에 조금씩 유경이를 다시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보통의 결혼은 돈때문에 맞선을 보고 결혼을 하는 거래로 맺어진 이야기인데 거래로 맺어지고 세번 만나고 결혼을 하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흘러가는 이야기입니다. 중간까지는 너무 진전이 없어 지루한면도 드네요. 유경이 맞선 전에 외삼촌을 만나는 자리에서 우연히 도훈을 보게 되고 도훈이 자신에게 해준 작은 배려로 의해 도훈을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마침 맞선자리가 도훈인지라 유경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결혼에 응한 것인데 도훈은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먼저 마음을 둔 유경은 먼저 입맞춤하고 먼저 고백하게 되고 도훈또한 건형이 신경 쓰였던지라 유경에게 관심을 두면서 심장이 두근거리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유경은 무심한 성격이기도 하지만 아주 당찬 성격이기도 해 오해할 만한 일들도 잘넘어 그건 좋았습니다. 시어머니는 가만히 있는데 시고모님이 유경의 약점을 드러내어 공격하고 할때는 화가 났는데 그걸 가만 두고 볼 유경이가 아니라서 그 만만치 않은 성격이 장점으로 보입니다. 중간에 도훈의 찌질하고도 찌질한 전여친이 나타나는 장면은 눈쌀을 지푸리게 만들어 아쉬웠어요. 전여친이 둘사이를 가깝게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것도 아니고 질투를 유발하는 것도 아닌데 뭐하러 나타나서는 눈쌀을 지푸리게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둘이 진전이 되고부터는 흐름이 급물살을 타서 중간부터는 지루한 마음은 들지가  않아 그때부터 읽는데 속도가 나네요. 그전에는 지루해서 속도가 더뎠거든요.

 

보통의 결혼을 처음 읽을때는 둘다 답답하고 너무 아주 천천히 잔잔하게 흐름이 이어져 지루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참고 읽다보면 읽는 재미가 더해져서 괜찮아요. 둘다 무심하고 표현력도 없는  편인데 전 도훈이보다는 유경이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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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지
부재중통화 지음 / 동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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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정아는 2년간의 계약직이 끝난 회사에서 해고통보를 받고 대학교때 만나 연애를 해 온

남친 정환이를 만나는 자리에 정환이 정아가 그전회사에서 성추행을 당할때 도와주지 않는

선배를 불러 내 다시 그 회사로 가라는 말을 듣고서는 정환이에게 실망했다면서 이별을 통보하고 할머니가 계시는 정아식당으로 내려가고 그곳에서 정아식당으로 밥을 먹으러 온 첫사랑인 희수를 만나게 됩니다.

 

희수는 언제나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약국을 운영하는 할아버지랑 같이 살게 되고 보고 자란게  약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아픔 마음까지 보살펴 주는 할아버지 인지라 희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반듯하고 성실하게 자랍니다. 외모든지 성적이든지 운동이든지 언제나 1등이었던 희수에게  중2때 반장의 자리를 정아에게 내준게 자신의 첫패배였던지라 정아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좋아하게 됩니다. 그런 정아가 중3때 전학을 가버리고 21살에 사고를 당해 다리를 절게 되자 독신주의자로 살겠다는 마음을 다잡고 돌아가신 할아버지처럼 약국을 운영하고 분가하신 부모님들 대신해 정아식당에서 항상 밥을 해결하는데 그곳에서 14년만에 첫사랑인 정아를 보게 되고 에전처럼 마음의 두근거리고 설레입니다.

 

오늘 뭐 먹지?는 예를 들어 지금 같은 순간에 이은 맛있는 연애 2탄이라고 하는데 제가 작가님 출간중에서 유일하게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 예를 들어, 지금 같은 순간이었는데 그때 읽은 느낌 그대로이네요. 사실 다른 전작들은 실망해서 이 책도 넘길까?하고 안읽고 있었는데

아는분이 건너듣기론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29살 먹은 어른이 하는 연애임에도 불구하고 희수가 모태솔로이니  희수가 하는 연애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읽는 저도 두근거리고 설레이게 만드네요.

 

7년간의 연애를 했지만 받는 사랑이 아닌 주는 사랑만 했던 정아인지라 처음에만 설레엿고

그후에는 내내 무덤덤하기만 했는데 희수와의 사랑은 주는 사랑만 아니라 받는 사랑이 있는지라 같이 있으면 항상 즐겁고 설레이게 만들어 행복해하는 정아가 활기차서 좋았어요.

정아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바쁜 아빠를 대신해서 할머니하고 살다가 사춘기때 재혼한

아빠의 집에 들어가 살지만 언제나 자신이 이방인처럼 가족이 아닌 남처럼 느껴져 독립을

하면서 거리를 두는 아픔과 상처가 있고 희수 또한 항상 바쁜 부모님인지라 할아버지, 할머니랑 살게 되어 부모님의 사랑을 모르고 자랐는데 사고를 당하고 다리를 절게 된 후에는 전보다 더 자신을 조심스럽게 대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희수가 먼저 거리를 두게 되는 아픔과 상처가 있는 둘다 같은 아픔과 상처를 지녔는데 둘이 사랑을 하면서 그 사랑으로 인해 닫았던 마음을 열게 되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치료해 나가면서 비로소 주위를 둘러보고 부모님 나름대로 자식들을 사랑했고 지금또한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가깝게 다가가니 흐믓합니다.

 

오늘 뭐 먹지?하면서 물어보고 뭐가 먹고 싶다고 하면 항상 해주고 식당을 운영하는지라

음식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어쩜 음식표현을 하는게 맛깔스럽든지 군침이 돌게 만드네요.

서로 수줍게 중학교때 서로의 첫사랑이라고 고백하고 사랑하면서 고맙다고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전 그게 그렇게 좋아 보였습니다. 중간중간에 둘한테 위기가 오지만 그걸 현명하게 잘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오늘 뭐 먹지?는 잔잔하면서 따뜻한 이야기인지라 책을 다 읽고 덮었을때 제마음또한 따뜻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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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연애
박영 지음 / 신영미디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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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는 남자랑 만나 일상적인 데이트를 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꿈을 꾸는데

꿈속의 남자는 은수가 매일 오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리면서 자신이 은수를 만나러

갈거라고 합니다. 은수는 심리치료를 병행하는 피아노 학원에서 피아노 선생님이자

센터의 강사로 일하는데 은수의 학생으로 윤이라는 아이가 들어옵니다. 그 아이의

보호자로 온 수완을 본 순간 수완이 꿈속의 남자임을 알아차리고 "우리가 어디서 본 적

있죠"라는 말을 하고야 마는데 그말을 들은 수완의 표정이 떨떠름하기만 합니다.

 

수완은 최연소 교수로써 외모뿐만 아니라 능력도 특출 나 여자들이 줄줄이 따라 다니는데

정작 본인은 오는 여자 막고 가는 여자 안붙잡는 차가운 스타일의 남자이고 연애도 잠깐만

하는 스타일의 남자입니다. 누나가 이혼을 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입고 조카인 윤이 마저

마음을 다치자 윤이의 마음을 치료하고자  피아노학원을 물색해서 선생님하고 인사를 하는데 선생님이 다른 여자들 처럼 싸구려 멘트를 날린다고 생각하자 기분이 나빴지만 윤이한테

만큼은 잘해주자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편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은수가

자신이 윤이의 아빠가 아니라 삼촌이라는 말에 감격을 하자 자신에게는 윤수가 취향이

아니라고 하면서 냉차게 대합니다. 이에 은수는 자신이 꿈을 꾼다고 말합니다.

 

밤의 연애는 손발이 오그랄 정도로 아주 달달합니다. 마냥 달달해 손발이 안펴질줄 알았는데

은수가 짠해서 눈가가 시큰거리기도 하네요. 은수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언제나 혼자입니다.

둘다 사랑하는 사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룻밤의 실수로 은수가 태어나자 책임감으로

결혼을 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있음에 결혼생활은 내내 삐꺽 거릴수 밖에 없었고

그 상처를 은수가 고스란히 받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은수는 소극적이고 연애를 하면

상처 받고 싶지 않아 추춤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은수에게 처음에는 차갑기만 했던

수완이 꿈이야기를 하고 부터는 차가운 남자에서 다정한 남자로 변해가고 은수한테

적극적으로 밀어부쳐 은수는 행복하면서도 두렵기만 합니다.

 

수완은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낌없이 모든 걸 퍼주고 아껴주는 스타일인데

은수를 정말 무지 아껴주고 표현도 맘껏 해줘서 참 좋으네요. 자신의 발걸음에 맞춰주기만

원했던 수완은 은수의 느린 걸음을 알아차리고 자신이 은수에 맞춰 아주 천천히 같은

보폭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참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조그만 일에도 질투도 하고

소유욕도 짙고 은수를 위해서 감정을 절제 할 줄도 알지만 그걸 속이지는 않고 있는

그대로 솔직히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남자입니다.  이런 이런 이유로 질투가 났으니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해 은수도 그걸 조심하겠다고 하니까

그게 참 좋아보였습니다. 수완의 달달함에 아주 그냥 손발이 오그라 들기도 하고

은수의 환경이 짠하고 안쓰러워 눈물이 나기도 하고 수완때문에 행복해하는

은수의 환한 웃음에 뭉클거리도 하는  밤의 연애는 언제 다 읽었지? 할 정도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후기에 작가님이 이 글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을 넘겨 보기까지 단 하나의 문장

이라도 읽는 이의 마음에 밑줄이 그어졌다면, 밤낮으로 이야기를 지은 보람이 켜켜이

쌓여 또 다른 이야기를 지을 힘이 될 것 같다고 하셨는데 내 마음의 밑줄을 그은 문장이

단 하나의 문장만은 아니네요. 사랑을 봄하고는 스타일이 다르지만 글은 마음에 와닿고

공감되게 참 잘쓰세요. 다음작품도 기다리고 있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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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계
솔해 지음 / 로망띠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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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남자가 있는 여자를 단지 자신이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강간을 해

태어난 여주는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 인생의 걸림돌이라 어머니 인생이 완전히

어그러져 버렸다고 생각해 속죄를 하는 마음으로 또 새아버지의 작은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아버지 사업에 도움을 주고자 돈에 팔려 결혼을 합니다.

부인보다는 하녀에 가까운 헌신적이고 봉사하는 생활을 3년동안  한결같이

남편만을 바라보면서 했지만 돌아오는 건 다른여자를 끌어들인 남편이었습니다.

 

준우는 자수성가 했지만 자신이 평범한 서민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업신

여김을 당하자 유명한 중매쟁이한테 알선을 받아 여주를 만나 돈을 주고 결혼을 해 신분을

얻어냅니다. 그렇게 철처히 비지니스였던 관계가 자신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마웠던 감정이 애정으로, 사랑으로 변해갑니다.

 

내가 사는 세계는 1부와 2부 그리고 에필로그로 나눠져 있는데 짐작하다시피

1부는 여주시점인 1인칭으로 쓰여져 있고 2부는 남주시점인 2인칭으로 에필로그는

남주와 여주 우리라는 3인칭 시점으로 쓰여져 있는 독특한 형식입니다.

같은상황 같은 말이라도 둘이 어떻게 생각하는 냐에 따라 자신만의 관점으로 보는

시각에 따라 모든것이 달라질 수 있다는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번갈아가는 교차시점이

아닌 1부와 2부가 나눠져 있다보니 책을 덮다가 다시 펼치고 2부를 읽을 때 1부를 다시 읽어야

불편한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여주는 어머니와 학대와 구박속에서 최대한 자신을 드러내지 않게 몸을 움츠리면서

살아왔고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서 사랑을 주는 방법을 몰라 무조건 헌신적이고

불평하지 않고 봉사를 하면서 사는게 자신만의 사랑방법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하녀에 가까운 생활을 3년이나 해왔지만 준우가 보는 입장에서는 그건 아내의 도리

였을 뿐이었습니다. 3년동안 자신을 기계처럼 대하는 아내를 보면서 더 이상을

참을 수가 없어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에 다른 여자가 있는 것처럼 연기를 하지만

그걸 계기로 여주가 세상밖으로 나가고 자신만의 편견을 깨면서 세상살아가는 법도

알게 되고 자신이 했던 행동들이 사랑이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여주자신은 돈에 팔려왔다는 자격지심에 자신이 한마디라도 하면 달라질게 없다

생각해 자신보다는 남편준우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한다는 말로 자신을 잡는 남편을 믿을수가 없습니다. 이에 준우는 아내한테

나 사랑했다면서 무슨 노력을 해왔냐고 니가 해 왔던 살림하는 거 빼고 자신한테

마음 비친적 있었냐고 단 한 번이라도 남편인 적이 있었냐고 소리칩니다. 그러면서

아내가 자신한테 아무런 말도 표현도 하지 않아 아내가 햇던 사랑을 읽을 틈이 없어

그저 자신을 너무나도 싫어하는 줄 알아 비겁하게 자신 또한 마음을 숨기면서 여자가

하고 싶은 대로 놔두는게 배려인 줄로만 알았다고 하는데 이제 더이상 그런 멍청한

배려 하지 않는다고 하고 싶은 대로 사랑할 거라고 하는 장면에 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저도 모르게 울컥하니 가슴이 찡하면서 뭉클해집니다.

 

여주의 어머니는 참 뭐라 할수 없이 아픔과 미움을 가지게 되네요.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지만 자신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강간을 당해 아이가 생겨 어쩔수 없이 결혼을

했지만 사랑하는 남자를 마음속에서는 놓칠수가 없어 언제나 품에 안고 살아 자신의

인생을 망처버린 여주를 미워하면서도 열달동안 품어 낳은 아이를 본 순간 예뻐서

귀애라는 이름을 붙어줍니다. 하지만 아이보다는 자신을 더 사랑하고 자신이 살기

위해서 미워하기로 하는 아픔이 있는 여자라서 마냥 욕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주가 우울증 때문에 병원에 다니는데 의사선생님은 꽃을 보고 행복해질거라고

끝날때 꽃한송이를 주는데 그 꽃을 병원 근처에 있는 꽃집에서 사는 지라 그 꽃한송이

들고 있는 사람들을 다른 이들은 피해 다니는데 그게 과연 행복감을 느꼈는지 알수가

없네요.

 

내가 사는 세계는 우울하고 짠한 아픔이 있는 여주가 자신이 하는 방법이 옳다고 생각했던

틀을 깨면서 남편한테서 상처에 대한 치료를 받으면서 사랑을 아주 천천히 알아가는지라

천천히 둘의 감정선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읽었는데 여주가 짠하고 남주가 여주한테 베푸는

사랑이 애절해서 참 많이 울면서 읽었습니다. 자신을 온전히 있게 해준 어머니 에게 조차

그 존재를 부정 당하고 외면 받고 결국 상처받아서 더 이상 낮춰질 수 없을만치 낮아진

여주의 자존심과 자기비하로 뭉쳐진 그녀의 세계로 들어갈 수 없어 서성이고 있는 남주

자신만의 세계 속에 갇혀 있는 여주가 남편의 존재를 느끼고 사랑함으로써 이제 그녀의

세계가 아닌 그들의 세계에서 행복할 거라고 믿어보면서 책을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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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의 황비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19
임서림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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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보러 가는 비나는 지하철 타러갔다가 싱크홀로 빠지게 되고 눈을 떠보니 대한민국이 아닌 이세계였고 그곳에서 에일공작가의 대접을 받으면서 글도 배우고 예법도 배우면서 1년을 지내는데 에일공작가에 리즈벳이라는 딸대신에 비나를 늙고 추한 황제에게 공녀를 보낼려는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에일공작가의 계획대로 비나는 리즈벳대신에 공녀에 끌려가게 되고 첫날밤을 맞이하려는 찰라에 황제는 황태자인 루크레티우스에게 죽음을 당하게 되고 그걸 본 비나는 "나는 당신을 도울 수 있어요!"라는 말 한마디를 뱉으면서 공범자가 됩니다. 그리고는 황제의 15번째 후궁이 아닌 황태자의 제1황비가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버지와 부인을 죽인 루크레티우스는 패륜아이자 폭군이라고 해 차갑고 카리스마가 넘칠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비나한테 하는 행동은 능글능글하고 뻔뻔스럽게 구네요. 그런데도 밉지가 않아요. 루크는 어린 시절. 생모가 부른 배를 안은 채 루크의 눈앞에서 처형당하는것을 본 이후로  휴식이나 여유라는 것은 평생 없는 거라고 생각되어 그저 숨 쉬고 먹고 잠드는 일조차 철처하게  상황과 정치적 의미를 계산하여 판단한 결과로 이루어지는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련하고 무지하고 어리석고 착하기만 해 사람을 믿은 이유로 참살 당한 어머니를 본 루크는 비나가 목숨과 자신이 원하는것을 위해 행동과 말들이 비나 자신의 의지와 머리로 모든것을  파악하고 판단하는 것을 보고 어머니와는 전혀 다른 심성임을 알게 돼  점점 빠져드는 것을 보고 비나를 만나기 전에는 심장이 얼어 붙은 차가운 남자이고 가여운 남자였는데 비나를 만나면서 능글능글고 미소를 지을 줄 아는 다정한 남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는것도  카틀레야와의 싸움 못지않게 읽는 묘미가 있습니다.

 

궁중암투물이라 해서 묵직한 느낌을 주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가벼운 이야기였네요. 선황의

살아 생전 옆에서 조잘조잘 살랑거려 어머니를 죽게 만든 태후 카틀레야와 루크의 권력

싸움이 치열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만큼 치열하지도 않은 어쩌면 긴장이 되지 않은

싱겁다 생각될 정도로 결국은 두뇌싸움이었어요. 오히려 태후 카틀레야와의 권력싸움보다는 살아서 돌아가기 위해 궁중에서 나름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와 처음엔 비나를

이용하기 위해 살려두고 자신의 제1황비로 만들었지만 점점 비나의 빛나는 매력에 빠져

평생 자신의 옆에 두고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 비나바라기 루크가 능글스럽고 다정스럽게 비나하게 하는 행동들이 더 재미있어요.

 

상황판단과 대처능력이 뛰어난 비나는 살아남기 위해서 이기적이고 현명하게 굴면서

어린 나이인데도 자신을 모시던 시녀들을 다루는 능력또한 졸일때 조이고 풀때는 푸는

배려심도 깊은 여자인데  목표는 오로지 살아서 돌아가는 것뿐이라 루크에게 이용당해 주고

자신 또한 루크를 이용해 가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루크에게 비나 또한 사랑하고 중독이 되어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지만 결국은 포기하고 루크와의 행복한 삶을 택하는 적응력이

빠른 비나입니다. 루크와 비나의 매력이 잘 묻어나는 이세계의 황비는 가벼운 판타지로맨스인데 로맨스가 적은 부분을 차지해도 전 적다는 느낌이 없는 적재적소에 들어간지라 만족합니다. 글도 가볍고 문체도 쉬워서 페이지는 술술 잘넘어가고 몰입도 좋아서 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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