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의 황비 세트 - 전3권 블랙 라벨 클럽 19
임서림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수능을 보러 가는 비나는 지하철 타러갔다가 싱크홀로 빠지게 되고 눈을 떠보니 대한민국이 아닌 이세계였고 그곳에서 에일공작가의 대접을 받으면서 글도 배우고 예법도 배우면서 1년을 지내는데 에일공작가에 리즈벳이라는 딸대신에 비나를 늙고 추한 황제에게 공녀를 보낼려는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에일공작가의 계획대로 비나는 리즈벳대신에 공녀에 끌려가게 되고 첫날밤을 맞이하려는 찰라에 황제는 황태자인 루크레티우스에게 죽음을 당하게 되고 그걸 본 비나는 "나는 당신을 도울 수 있어요!"라는 말 한마디를 뱉으면서 공범자가 됩니다. 그리고는 황제의 15번째 후궁이 아닌 황태자의 제1황비가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버지와 부인을 죽인 루크레티우스는 패륜아이자 폭군이라고 해 차갑고 카리스마가 넘칠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비나한테 하는 행동은 능글능글하고 뻔뻔스럽게 구네요. 그런데도 밉지가 않아요. 루크는 어린 시절. 생모가 부른 배를 안은 채 루크의 눈앞에서 처형당하는것을 본 이후로  휴식이나 여유라는 것은 평생 없는 거라고 생각되어 그저 숨 쉬고 먹고 잠드는 일조차 철처하게  상황과 정치적 의미를 계산하여 판단한 결과로 이루어지는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련하고 무지하고 어리석고 착하기만 해 사람을 믿은 이유로 참살 당한 어머니를 본 루크는 비나가 목숨과 자신이 원하는것을 위해 행동과 말들이 비나 자신의 의지와 머리로 모든것을  파악하고 판단하는 것을 보고 어머니와는 전혀 다른 심성임을 알게 돼  점점 빠져드는 것을 보고 비나를 만나기 전에는 심장이 얼어 붙은 차가운 남자이고 가여운 남자였는데 비나를 만나면서 능글능글고 미소를 지을 줄 아는 다정한 남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는것도  카틀레야와의 싸움 못지않게 읽는 묘미가 있습니다.

 

궁중암투물이라 해서 묵직한 느낌을 주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가벼운 이야기였네요. 선황의

살아 생전 옆에서 조잘조잘 살랑거려 어머니를 죽게 만든 태후 카틀레야와 루크의 권력

싸움이 치열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만큼 치열하지도 않은 어쩌면 긴장이 되지 않은

싱겁다 생각될 정도로 결국은 두뇌싸움이었어요. 오히려 태후 카틀레야와의 권력싸움보다는 살아서 돌아가기 위해 궁중에서 나름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와 처음엔 비나를

이용하기 위해 살려두고 자신의 제1황비로 만들었지만 점점 비나의 빛나는 매력에 빠져

평생 자신의 옆에 두고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 비나바라기 루크가 능글스럽고 다정스럽게 비나하게 하는 행동들이 더 재미있어요.

 

상황판단과 대처능력이 뛰어난 비나는 살아남기 위해서 이기적이고 현명하게 굴면서

어린 나이인데도 자신을 모시던 시녀들을 다루는 능력또한 졸일때 조이고 풀때는 푸는

배려심도 깊은 여자인데  목표는 오로지 살아서 돌아가는 것뿐이라 루크에게 이용당해 주고

자신 또한 루크를 이용해 가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루크에게 비나 또한 사랑하고 중독이 되어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지만 결국은 포기하고 루크와의 행복한 삶을 택하는 적응력이

빠른 비나입니다. 루크와 비나의 매력이 잘 묻어나는 이세계의 황비는 가벼운 판타지로맨스인데 로맨스가 적은 부분을 차지해도 전 적다는 느낌이 없는 적재적소에 들어간지라 만족합니다. 글도 가볍고 문체도 쉬워서 페이지는 술술 잘넘어가고 몰입도 좋아서 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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