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선생님과 고민해결1

귀신 선생님과 고민 해결 1 ㅣ 달고나 만화방
남동윤 지음 / 사계절 / 2017년 5월

귀신 선생님 시리즈물이 있다는 것은 아이를 통해 듣긴 하였는데, 이번에 처음 보게 되었네요.

학교 도서관 도우미로 간 날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이 달려와 읽는 책이 있길래 뭔가 싶어 보니 귀신 선생님 책이었거든요.

그래서 아이에게 말해 줬더니 본인은 벌써 읽었다고..

이번에는 고민해결이라는 새로운 주제로 시리즈가 시작되는 듯 싶어 부랴부랴 보여줬어요.

혹시 너무 저학년 아이들 용이라 고민이 고민답지 않으면 어쩌려나 고민되었으나, 기우였음을 금새 깨닫게 되었죠.
 

여러 친구들의 고민이 차례로 소개되어 있고, 친구들의 출석부 명단도 재미있게 표현되었어요.

고민을 털어놓은 친구를 출석부 명단에서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나의 고민과 겹치는 친구가 있으면 더욱 귀담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이와 겹치는 고민은 없는 듯 싶은데, 그냥 없다고 하는 것인지 진심은 아이만이 알 것 같아요.

이야기로 표현된 글인 줄 알았는데, 만화형식이었어요.

그림이 독특하여 일단 코믹하단 생각이 들었는데, 다루는 내용은 진지할 수밖에 없네요.

어른 입장에서는 진지한 이야기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진지한 이야기를 너무 진중하게 다루면 그 무게감을 견딜 수 없을 듯도 싶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맨 처음 나온 학원가기 싫다는 아이의 고민을 보고 아이와 저는 눈 마주치며 한참을 웃었답니다. 저희집은 반대 상황이거든요.

엄마는 학원 끊으라하는데, 아이는 학원 가겠다고 난리고..

짧은 방학 동안도 학원에 치여 살 것 같아 개학하면 다시 다니자고 약속하고 시간 확보 해줬더니 좋다고 하네요.

그래도 개학하면 학원엔 다시 가겠다고...

에효.. 책 속의 고민 한 컷 한 컷이 남일 같지 않아 마음이 먹먹해 지기도 합니다.

고민을 유쾌하게 읽었다고 말하면 좀 어울리진 않겠지만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괜찮은 책이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또 어떤 고민들이 있을지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