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예술 블록 놀이 Archi-Block 아티비티 (Art + Activity)
마들렌 드니 지음, 사라 안드레아키오 그림, 최정수 옮김 / 보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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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 창의북의 결정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보림의 <건축 예술 블록 놀이>를 만났습니다.

아티비티 시리즈는 창의력을 바탕으로 삼고 있음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블록 놀이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었죠.

보드 게임 종류로 이런 블록 모양을 조합하여 자신만의 디자인을 구축하는 놀이를 해 본 경험은 있었으나

이렇게 예쁜 칼라와 어찌보면 연관성 없어 보이는 그림들의 조합으로 자신만의 무엇인가를 만든다는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튼튼한 종이 재질과 더불어 손에 잡히는 사이즈와 촉감도 좋아 블록을 만지고 노는 내내 행복해 하는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덩달아 행복했더랍니다.

 

블록이 오자마자 상자를 풀어보던 녀석은 예쁜 색감과 그림에 환호성을 지르네요.

엄마 마음엔 함께 첨부된 안내서 부터 차근차근 읽어줬음 하는 바람이 컸지만..

가이드 책은 옆으로 밀어놓고 블록 부터 꺼내어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를 펼쳐봅니다.

그림을 보면 유아들이 사용해야 할 것 같지만 초등학생 아이도 무척  즐거워하며 놀았답니다.

게다가 연관성 없는 그림들에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에 끼워 맞추려하면 어딘가 엉성한 퍼즐맞추기처럼 되기 때문에

생각처럼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었답니다.



 


결국 안내서에 있는 설명은 엄마의 몫이였어요.

유아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더욱 집중하게 되지요. 반드시 그 시기를 놓쳐선 안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안내서에 소개된 내용을 차분히 읽어보고 숙지하여 아이와 놀아줄 때 참고하여도 좋을 듯 싶어요.

그러나 아이 스스로 무언가 만들려 할 때 엄마의 지도적인 개입은 삼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표현이 서툰 아이들이지만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 내면에 품고 있는 알맹이가 반드시 있기 마련이라

그 알맹이를 봐주는 시선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한참동안 자신만의 창작세계와 이야기를 펼친 녀석은 아이디어 바닥이 났는지 따라하기를 시도합니다.

마음에 들었던 첫번째 작품은 고릴라..
 


고릴라를 따라하려던 녀석은 다시금 자신의 생각을 펼쳐 봅니다.

제가 무언가 따라 만들때 처음엔 책대로 하다가 꼭 다른 방향으로 가곤 하였는데,

아이의 행동이 200% 이해되더라고요.

악어 입을 활용한 앞으로 나란히를 꼭 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러다 뜬금없이 해적 모자를 씌워줍니다.

악어에게 물린 필을 갖고 있는 해적 고릴라..

하나하나 덧붙이면서 혼자 신 나서 중얼거리네요.

아이고.. 천진난만함에 아직도 어린아이구나 새삼 깨닫습니다.
 


ㅋㅋ 결국 고릴라 해적선장에게 두 다리를 만들어 주었어요.

상황을 연출하면서 여러컷 사진 찍으라고 하는데 나름 이야기 스토리도 만들고 덕분에 엄마도 함께 한바탕 웃었네요.


공간지각력이 떨어지는 엄마는 빙글빙글 돌려 맞추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아이는 척척이네요..


이것 저것 생각나는 대로 만들어 보고, 마음대로 스토리도 만들어 보고, 마음대로 변형도 시켜보고..

정말 참신하고 재미있는 놀잇감이란 생각이 듭니다.

고작 12개 블록으로 라는 생각이 처음에 들기도 하지만

이 열 두가지 블록으로 충분히 각양각색의 인물과 건축물을 만들 수 있답니다.

단순함 속에 묻어있는 진리도 깨달을 수 있는 두루두루 괜찮은 놀잇감 아티비티였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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