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길 물속보다 더 깊은 마음속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심리 교실 재미있게 제대로 시리즈 26
강현식 지음, 홍성지 그림 / 길벗어린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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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는 직업 적성란에 별 생각 없이 교사라 적고, 그냥 별 생각 없이 교직 이수를 하였지만,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생각했던 적엔 심리학을 공부하여 상담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를 낳고 지식 습득 보다는 아이의 마음 읽기에 중점을 두고 키워야지 하는 마음을 품고, 아주 어릴 때부터 작은 이야기까지 들어주고 이야기하는 관계를 지속해 왔는데 언젠가부터 그 관계가 소원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고 싶은대로 듣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난 후 아이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했던 모든 행동들이 이제와 생각해 보면 간섭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어려움에 처해도 해결 방법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는데 친구같은 엄마란 명목으로 제 마음대로 아이 마음을 결정해 버린 것 같아 제목을 읽으면서도 도둑이 제발 저린듯 마음이 뜨끔했습니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류의 이론 서적이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심리학자인 아빠를 따라 사람여행을 떠난 아이들의 시선에서 보이는 여러 문제들과 해결책들이 제시되어 있지요.

젤 처음 도착한 마트에서의 선택에 관련된 심리엔 완전 공감했지요. 안그래도 결정 장애가 있어서 마트가 아닌 커피숍에서 커피 하나 고르는데도 고민하는 절 보며 한심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최고가 아닌 최선을 선택해야 한다는 해법이 참으로 그럴 듯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아빠의 직업을 소개해 주는 부분이 있는데, 심리학자에 대한 소개로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진로선택에 대한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다수의 무지나 3의 법칙 등과 관련된 이야기도 흥미로웠고 우울증과 환각에 대한 내용을 아이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를 펼쳐주는  방법도 좋았습니다.

왕따나 스마트폰 등 아이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상황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와 닿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에게 이러쿵 저러쿵 말하면 잔소리로만 들을 수 있는데, 사춘기 오기 전에 사람 마음을 읽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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