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여우 씨 동화는 내 친구 48
로알드 달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논장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만 딱 보고 아! 로알드 달 작품이다 했었더랬죠.

사실 로알드 달은 <찰리와 쵸콜릿 공장>이라는 영화를 통해 먼저 알게 되었답니다.

그 후 영화로 만들어진 여러 작품을 영화로 만나게 되었는데, 2016년 로알드 달 탄생 100주년 기념을 맞이하야 등장한 여러 책 소개 등을 통해 작품으로 만나고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멋진 여우씨> 또한 로알드 달의 대표작품이란 소개를 보고, 책을 읽기 전부터 큰 기대감을 품었습니다.

이 책은 일곱살 때 홍역으로 죽은 첫딸 올리비아를 위해 쓴 글이라고 합니다.


첫 장을 보면 친절하게도 등장인물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인물의 성격이나 활동 내용에 대한 설명없이 이름만 기재되어 있지만 이 간략한 한 장이 책을 읽기 위한 도입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못되고 비열한 세 농부 보기스, 번스, 빈의 어리석음과 멋진 여우씨의 지혜로움이 대조되며 흥미롭게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자신의 넘쳐나는 재산의 일부를 손해 보았다고 여우의 가족을 총으로 죽이려는 것도 나쁘지만, 이유가 먹고 살기 위한다고는 하지만 닭을 훔친 여우씨의 행동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잠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저학년 친구들이라면 그냥 이야기를 악당을 물리친 통쾌한 이야기로 재밌게 읽으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중학년 이상 생각이 성큼 자란 친구들이라면 홍길동과 레미제라블의 경우를 생각하는 것처럼 과연 남의 물건을 훔치는 여우씨의 행동은 타당한 것인가에 대해 토론해 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타인의 닭을 훔쳐 먹지말고 야생에서 알맞은 먹잇감을 찾아야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지만, 아들은 먹고 살아야 하고,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기 때문에 게다가 많은 사람은 좀 나눠줄 줄도 알아야 한다며 여우씨 편을 들어주었네요.

웃고 재밌는 이야기 한편을 통해 생각의 크기가 커짐을 경험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