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외투 동화는 내 친구 87
프랭크 코트렐 보이스 지음, 이유림 옮김, 칼 헌터.클레어 헤니 사진 / 논장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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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주는 궁금증보다도 표지 속 아이의 해맑음 표정에 더욱 끌림을 느끼게 된 책이었습니다.

외투에 얽힌 사연은 무엇일지 무척 궁금해 지기도 하였고, 최 표지를 거의 뒤 덮을 정도로 장식하고 있는 여러 상들의 타이틀이 증명하는 이 책의 메세지는 과연 무엇일까 사뭇 궁금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책 첫표지에 등장하는 미실을 위하여.. 과연 미실은 누구일까..하는 궁금증은 금새 접어지게 되고,

바로 뒷장 아래에 작은 글씨로 이 작품은 상상의 이야기라는 각주를 달아놓았습니다.

그림이 아닌 사진을 곳곳에 배치해 놓았고, 등장인물 또한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기에 이 작은 글씨가 아니었더라면 이 글은 허구가 아닌 다큐로 받아들일 뻔 하기도 하였답니다.

이 이야기는 줄리 오코너라는 여자 아이의 대화체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와 화장하는 것에만 관심있던 6학년 여학생 줄리네 반에 칭기즈라는 몽골 소년이 전학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되었죠.

며칠전 아이와 함께 몽골 문화촌에 체험 학습 다녀왔기에 몽골이란 나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란 기대를 품고 이야기에 몰입했더랍니다.

대화체는 이해를 쉽게 도와주는 듯 싶다가도 자칫 지루함을 전달해 주기도 하고 초반에는 살짝 힘들단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금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답니다.

칭기즈와  그 동생 네르구이의 행동을 통해 몽고 사람들의 생활 태도의 낯섬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거기에 위키피디아의 검색을 통해 줄리가 들려주는 몽고에 대한 정보는 그 낯섬에 대한 보충 설명을 해 주는 듯 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 정말 반전의 매력이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단지 몽고 문화에 대한 정보나 생활 모습을 다룬 글이 아니라 난민, 이민 정책의 문제점 등 좀 더 진중한 문제에 대한 접근이었습니다.

몽고의 풍경이라 철썩 같이 믿고 넋놓고 이야기의 흐름만 따라가다가 그 사진의 풍경들이 사실은 가까운 곳에서 만들어진 사진이란 점에 한번 놀라고 칭기즈 형제가 그렇게도 두려워 하던 악마의 존재를 알게 되었을 때 또 한번 먹먹함을 느끼게 되고, 마지막 그렇게 믿었던 좋은 길잡이의 의도치 않은 행동으로 처하게 된 고통의 순간에 마음 아팠고, 마지막 반전의 해피앤딩에 흐믓한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각색하여 만들었다는 작가의 후기를 비롯해 옮긴이의 말 또한 중요한 메세지로 받아들여지게 되더라고요.

사진은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훌륭한 장치였음이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열린 마음으로 호의를 베풀 줄 아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기에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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