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의 눈물 - 원자력 발전 지구촌 사회 학교 5
김정희 지음, 오승민 그림, 최열 감수 / 사계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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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비정상 회담을 보다 일본 대표가 하는 말 중 후쿠시마에서 온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말을 접했습니다.

사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소식을 듣고 일본에서 잡은 생선은 물론 일본 맥주를 먹는 것 조차 꺼려 한 동안 생선을 반찬으로 올리지 않기도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정작 사고를 당하고 모든 것을 잃은데다 살고 있던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에 대한 걱정 보다는 내 한 몸의 안위가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책의 제목과 그림풍을 보고 일본 작가가 쓴 글이라 생각했었는데, 김정희 작가님의 글에 오승민 작가님의 그림으로 만들어진 책이었습니다. 이웃 나라의 소재를 우리의 시각으로 풀어내어 아이들에게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지혜와 지식을 전달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번도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를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더이상 남의 문제만은 아니란 생각 때문인지 자연 재해 만큼 두려운 존재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진에 쓰나미, 게다가 원전사고까지 겪은 요시코는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이 책은 이미 일어났던 사건을 소재로 다루면서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들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극한 상황에서 가족을 포기할 수 있을지, 가족을 잃어버리는 슬픔이 어떠한 것인지, 사람에 대한 예의가 무엇인지..

방사능에 쏘인 사람들이 전염시키는 것은 아니란 사실을 알면서도 기피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입장도 마냥 나쁘다고 비난만 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고향을 지키기 위하여 요시코의 가족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과연 옳은 선택인지도 끝까지 고민하게 만들어 줍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이지만 반드시 생각해야할 내용들이기에 가족 토론 책으로도 권해주고 싶습니다.
 


책 말미에는 원자력 발전에 대한 여러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잘 설명되어 있어 원자력이 무엇이고, 왜 필요하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잘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먹먹해지는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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