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이야기세계사/파피루스세계사 최신판/어린이 세계사전집 - 전68권(본책62권+부록6권)
헤르만헤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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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역별 도서마다 권장 연령이 주어집니다.

꼭 그것에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명작 동화의 경우 내용의 잔혹함이 있어 좀 성장한 후에 읽어줘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요. 

그럼 세계사는 언제 읽어줘야 하는 책일까요?

사실 한국사만 하더라도 매번 단군 신화에서 그쳐 진도를 나아가기 어려움도 사실인데요.

광범위한 지나간 역사를 되집는 활동은 어른들 또한 버거운 것은 사실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부터 한국사 과목이 들어가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요.

그런데 위인전은 7세부터 읽어줘야한다고 합니다.

한 명의 위인을 알기 위해서는 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

위인전은 7세 역사는 5학년.. 참 구분이 애매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4학년이 되는 아들녀석은 좋은 기회가 닿아 3학년때 한국사와 세계사를 훑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답니다.

사실 엄마도 뚜렷한 배경지식을 품고 있지 않아서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었는데요.

내용도 방대하고 통사 식으로 전개되었기에 깊이 있는 배경지식을 쌓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구성된 헤르만헤세의 파피루스 이야기 세계사를 만나볼 기회가 생겼답니다.

총 64권의 구성으로 고대 18권, 중세15권, 근대 18권, 현대 11권, 부록 2권으로 구성되어

어린이 그림책 형태로 만들어졌기에 어린 연령의 친구들도 세계사란 부담을 떨쳐버리고

이야기 책 읽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받아 본 책은 중세 십자군 원정과 중세 유럽의 학문, 동방견문록과

현대사의 9.11테러와 이라크 침공과 미래세계에 관련된 부분이었습니다.

관심 가는 영역이었기에 책 읽는 활동이 즐거웠습니다.

어렴 풋이 알고 있던 내용들을 덕분에 정확히 알게 되었기도 했고요.

조금 안다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였는지

저는 중세 시대에 더 시선이 사로잡혀 먼저 읽게 되었고,

아이는 미래 세계가 좋다며 관심을 갖고 먼저 읽었답니다.



 


 


책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도입 부분에 이 책과 연계해서 볼 수 있는 다른 파피루스 세계사 도서를 소개해 줍니다.

각 권의 내용은 내용대로 독립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좀 더 확장된 독서를 할 수 있게 팁을 제공해 주는 이 부분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권 소장하고 싶단 욕심을 불어일으킨 부분이기도 하였구요.


 


각 권의 이야기는 여러가지 형식으로 펼쳐집니다.

스토리 중심으로 펼쳐지기도 하고, 편지글 형식이나 일기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도 있더라고요.

각 사건에 맞게 알맞은 선택으로 진행되는 구성이기에 이야기 몰입도도 좋아진 것 같습니다.

굳이 학습적인 면을 강조하고 싶진 않지만 이런 각 글의 형식을 통해

글의 갈래에 대해서도 한번쯤 이해시켜 주신다면

국어 교육에도 도움되지 싶었답니다.


아이가 좋아했던 미래세계 이야기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내용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요.

2030년이면 우리 아이가 막 사회에 발을 내디딜 즈음인데,

호랑이가 멸종된다는 이야기를 보더니 뜨악하며 놀라네요.

그 순간 그래도 내 아이는 호랑이를 보긴 했구나 싶은 생각이 스쳐지나간 것에 대한 부끄러움은 제 몫이었답니다.

예전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그냥 상상의 세계란 생각만 들었는데,

이제 미래에 대한 전망을 보면 정말 이런 날이 올 것 같은 신뢰감이 생겨

두려운 마음도 생기곤 합니다.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싶은데,

이러한 미래를 만들어갈 사람들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란 생각이 들다보니

이런 세계사나 미래에 관련된 책들을 읽는 활동이

이르다는 생각을 바로 접게 되더라고요.




 


이야기는 한 편의 완결된 구성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좀 더 구체적인 배경 지식을 소개하기 위해 책 중간 중간에 알짜배기 정보들이 포함되어 있어요.

줄거리 위주의 독서를 하는 아이는 사실 이렇게 별도록 수록된 부분들은 무시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번엔 왠일인지 이런 부분이 더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면서 정독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어찌나 감사한 순간이던지요.

자칫 역사 부분을 접할 땐 우리네 역사 과목 배울 때 처럼 주입식 암기처럼 달달 외우게 하고

확인하고 하여 즐거운 독서를 학습으로 돌변하게 하는 우를 범할 때가 있는데요.

교과서나 일반 책에서 단 두 줄 정도의 개념 설명으로 지나갈 용어나 사건들을

깊이 있게 다루어 주어 굳이 확인 하지 않더라도 이해하며 기억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아

세계사가 즐거워 졌답니다.


 


 


이야기 진행 중에 좀 더 중요한 용어에는 크고 굵은 표시를 해 주었고,

용어에 대한 해설이 필요한 것은 아래 부분에 각주를 달아주었어요.

평상시 각주 읽는 것을 즐겨하던 아이에게는 아주 유용한 부분이었고,

엄마가 설명해 주기 힘든 부분을 친절히 표시해 주어 감사한 부분이었답니다.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생생 사건 탐구 부분에서 구체적인 해설을 해 주었답니다.

이미 이야기로서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 시켰기 때문에,

게다가 상상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일어났던 사건이었기에 

정확한 사실을 알고자 하는 궁금증을 충분히 해소시켜 주는 부분이랍니다.

물론 저학년 아이들이나 유아들이 이 부분까지 완벽히 이해할 수 있기는 어려움이 있으나

그냥 지나치지 말고 엄마의 부연 설명과 함께 한번 짚고 넘어가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같은 시대 세계와 한국의 역사를 비교해서 보여주는 연표도 수록되었습니다.

다른 책들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구성이긴 하지만

아주 작은 부분을 할애하여 작은 글씨로 표현된 부분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펼친 부분으로 좀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여 사진과 함께 제시하여 주니

무시하고 지나치기 쉽지 않은 설정에 시선이 머무르게 되더라고요.



 


 


Q&A 부분도 참 맘에 들었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다더라에서 끝나지 않고 궁금증을 유발하고 답을 제시해 주는 활동이야말로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과거를 알고, 그 속에서 지혜를 찾고 현재에 그 배움을 유용하게 활용하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

역사를 배우는 목적이란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이 부분은 이런 이유에서 의미가 큰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록처럼 뒷편엔 세계사 상식도 수록되어 있답니다.

참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기도 하는 부분이었는데요.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세계사를 접하는 즐거움을 제공해 주는 부분이기도 하였답니다.


낯익은 용어들이었지만 잘 알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정확히 알게되었답니다.

솔직히  어린이 책이라기에 이야기 수준이겠지 싶은 생각과 함께 이 책에서 깊이까지 발견하기를 기대하진 않았었는데,

수록된 내용도 깊이있고, 전달하는 구성 방법도 군더더기없이 알차게 꾸려져 있어 

나머지 책들도 모두 섭렵하여 읽고 싶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세계사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으로 차일피일 뒤로 미루기만 하시는 분들께

파피루스 이야기 세계사 추천해 드려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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