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마녀와 마녀대회

단추 마녀와 마녀대회 ㅣ 행복한 책꽂이 15
정란희 지음, 한호진 그림 / 키다리 / 2017년 1월

요즘 한창 신비아파트에 빠져 사는 아들녀석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그림 속 아이 모습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만화 속 두리라 너무 닮아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 이런 단순한 이유로 읽어버리기엔 너무도 재미난 설정이었답니다.

키다리 출판사의 행복한 책꽂이는 초등학생을 위한 책 읽기 시리즈로 다양한 주제를 통한 깊이 있는 감동을 전하는 책들이라고 하는데요.

목록을 살펴보니 단추 마녀 이야기가 두 권이나 있는 것을 보아 <단추마녀와 마녀 대회>가 세 번째 이야기인 듯 싶습니다.

마녀네 아랫집에 머루와 다래네가 이사를 왔어요. 조용히 혼자 생활하기를 원하는 단추 마녀에게는 달갑지 않은 손님이었죠.

하지만 단추마녀를 무서워 했던 여느 이웃들과는 달리 살갑게 다가오는 요 꼬맹이녀석들이 마냥 싫지는 않은 듯 싶습니다.

혼자 상상하기에는 단추 마녀가 악역 담당일 줄 알았었는데, 이름부터 사악한 사악 마녀가 악당 역할을 하고 있네요.

못 되고 나쁜 짓을 하는 아이들을 단추로 만드는 마녀들..

신이 나 부르는 단추 마녀의 노래를 실제로 들어봤으면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이 내용으로 아동용 연극이나 영화로 만들어도 흥행이 될 것란 생각도 들더라고요.

흥미진진한 이야기 진행 덕분에 책장은 휙휙 잘도 넘어갔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 그냥 웃고 재밌다로 끝날 이야기는 아니었답니다.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 이웃에게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 등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이야기 속에 녹아 있답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른 단추 마녀 이야기도 몹시 궁금해 지더군요.

그리고 앞으로 계속 될 듯한 단추 마녀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되어 집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