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가지 소원
브랜던 로브쇼 지음, 강미경 옮김 / 두레아이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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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어도 황홀한 책 <100만 가지 소원>을 만났습니다.

아이가 더 어렸을 때 절에 놀러가 부처님께 소원 빌라 했더니..

백만원 어치 딱지 살 수 있게 해 주세요..

라고 황당한 소원 빌어 웃어본 적이 있었는데..

단 한가지 소원도 아니고..

소시지가 등장하는 세 가지 소원도 아닌..

무려 100만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황당한 이야기 속에

생각할 거리들이 가득차 있네요.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소원을 빌면 들어준다는 말이 미심적기는 하였지만..

회사에서 쫓겨날지도 모르는 아버지와..

학교에서 불량 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할 처지에 놓인 아들은 소원을 빌어봅니다.

소원을 비는 과정도 어찌나 재미있게 풀어놨던지..

자신의 소원을 빌기에도 아빠가 잘리지 않게 해 달라 빌기에도..

빌어야 할 소원이 너무도 많았지만 유성이 떨어지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기발하게 생각해 낸 것이

백 만가지 소원을 들어 달라는 것..

우리도 한 번쯤 경험해 본 적이 있는 상황이지만..

배짱이 두둑하지 않아서인지 이런 생각까지는 해 보지 못했었네요.


이야기는 백만가지 소원을 들어주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작가의 의도된 장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 샘이 어느 순간 소원 빌기에 지루함을 느낄 때쯤 함께 지루함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천성이 착한 샘은

다른 사람을 위해 소원을 들어 주기 시작하고 정작 자신을 위한 소원은 빌지 않았음을 느끼게 되요..


그런데 내가 원하는 건 뭐지?


이 질문을 가지고 우리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모두다 착하게 해달라는 소원도..

아무도 죽지 않게 해달라는 소원도..

이 세상에 더는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소원도..

모두 좋은 뜻을 품은 소원이었지만 그에 따른 문제점들이 발생했습니다.


그저 재미난 판타지 소설이라 생각했지만.

읽는 재미와 함께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게 해 주는 알찬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백 만가지는 아니더라도 열 가지 소원을 쭈욱 말해보라 하자..

녀석.. 처음부터 끝까지 게임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네요.

언젠가 샘과 같이 남을 배려하는 소원을 빌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할 그 날을 바라며..

의미있게 하루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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