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 우리 집 경제 대장 나백원이 간다! - 용돈으로 배우는 경제 교과서 개념 잡는 초등 사회 그림책
박민선 지음, 김민준 그림, 임한철 감수 / 가나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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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적 부모님께서는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을 알려주지 않으셨어요.

덕분인지 집안은 어려워도 저는 풍족한 아이로 자랄 수 있었죠.

반면 시어머니께서는 가정의 경제 문제를 자식들에게 말씀하시는 편이었나봐요.

그래선지 시댁 식구들은 독립적이고 경제 개념이 투철한 편이예요.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나도 독립적이고 경제적인 아이로 키우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용돈은 언제부터 주어야 할 지 부터 고민이 되더라고요.

또 아이가 외동이다 보니 웬만한 건 사달라는 대로 사주게 되고..

어쩔데는 제가 알아서 선뜻 사주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이제부터라도 경제 습관을 다잡아야겠다는 맘에 용돈을 주겠다 했더니..

아이는 절레절레 고개를 흔듭니다.

엄마가 사줄텐데 굳이 본인 돈을 모아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흠.. 제 잘못이 크다는 생각을 백번 천번하며..

갈 길이 멀단 생각으로 나백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책 참 맘에 드는 것은 우리 집 실생활과 너무도 똑같은 실화같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똑같다 보니 아이도 몰입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겠죠.

실제로 쿠키런 딱지, 포켓몬 카드 등 사려고 문구점을 기웃거린 일이 한 두번이 아니지요.

마지못해 다 사긴 했지만..

중복되었을 때의 아까움과..

한 곳에 모아둔 양을 보니 그 동안 소비했던 돈이 어찌나 아깝던지요..

현명한 소비 방법을 이야기를 통해 아이가 진정으로 깨달았길 바랄 뿐이예요..ㅎㅎ


용돈 기입장 정리하고 계획하는 방법도 자연스레 알려주고..

용돈의 일부는 저축에 사용해야 한다는 팁을 알려줘서 고마웠어요.

그런데 한가지 부작용은

저희집엔  자손이 귀한지라 어른 한 분만 만나도 용돈의 액수가 커지더라고요..

나백원처럼 알뜰살뜰 모아 원하는 닌텐도를 사라 했더니..

금방 모으겠군 하는데.. 답이 없었답니다..

방법을 강구해 봐야겠어요.
 


 

부록으로 용돈으로 배우는 경제 워크북이 수록되어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다리 게임 등 흥미로운 방법을 통해 익힐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네요.

가볍게 읽었지만 금새 실천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책이라

용돈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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