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야구 이야기
카디르 넬슨 지음, 문은실 옮김 / 보림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스포츠 보다는 드라마를 더 사랑하는 아빠 밑에 자란 아들은

야구나 축구처럼 큰 부상을 입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해 보지 않았기에 관심과 흥미가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야구라는 경기가 있다는 것을 안 것도 얼마 안되었던 것 같아요.

엄마인 저 또한 운동 경기에는 관심이 없었던 지라..

이 책을 보면서 아들과 제가 처음 보였던 반응은..

"그림이야? 사진이야? 굉장히 멋진데?" ^^;;


이 책은 야구 광팬들이라면 소장가치가 100%인 책입니다.

그림에 이끌려 책장을 서둘러 넘겨본 아이는 깨알같은 글자들에 뜨악 놀라 순식간에 덮어버리더군요.

무조건 읽으라면 곤욕스러울 것 같아서..

한 장씩 펼쳐 보며 그림 읽기를 시도하였습니다.


유화..

수채화보다 둔탁한 느낌이 나는 유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화가의 도록을 보는 듯 그림과 종이 재질 하나하나 흠잡을 데 없이

고급스럽고 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내용이었는데..

 야구에 관심없어 기대치가 없어서였는지..

생각보다 책 내용은 술술 넘어갔고,

한편의 영화와 같은 스토리가 머릿속에 펼쳐지면서 때로는 감동스럽기까지 하였습니다.

이 책의 저자 역시 니그로 리그에 대한 그림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받은 후 조사를 시작하면서

야구에 대한 사랑을 키웠다고 합니다.

이 책을 완성하기 까지는 8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니그로 리그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자료를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종 차별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고 살았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 행복했을 터이고..

훗날 그들의 열정적인 삶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 노력해준

이 책의 저자 카디르 넬슨과 같은 사람이 있기에

그들이 선택한 그 삶이 더욱 가치있고 존귀해 보이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와이드로 펼쳐지는 저 단체 사진은..

야구에 대한 열정이  없는 저조차도

펼치는 순간 가슴 뭉클함을 느끼게 해 줄 만큼..

그림이 주는 힘이 컸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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