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판타지 소녀 캐릭터 디자인
아카기 슌 지음, 이유민 옮김 / 잉크잼(잼스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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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졸라맨만 그리던 아이가 게임 캐릭터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인물 그리기엔 영 자신이 없었던 것인지 주로 드래곤 빌리지에 나오는 캐릭터를 따라 그리더군요.

그러다 좀비고 게임을 하더니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하나 둘 따라 그리기 시작했더랍니다.

꿈이 없어 고민이었던 아이는 어느 날 캐릭터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엄마는 말이야.. 란 말을 하기 전에 아이가 무언가 해 보고 싶은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반갑고 기뻤답니다.

아마도 아직 고등학생이 아니기 때문이었겠죠.^^""

펜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 드로잉 테블릿을 사달라기에 사주었더니 독학으로 제법 자신만의 이미지를 공들여 완성하였답니다.

무기의 완성도는 흠잡을 데가 없었지만 옷을 그리거나 색칠하는데서 엄청 고민을 하더라고요.

매번 어떻게 할까 물어보는데, 솔직히 저도 그 쪽으로는 관심도 소질도 아는 바도 없어 좀 난감했더랍니다.

색을 좋아하지만 옷을 코디할 때 색 배합 하는 능력은 좀 부족한 것 같고, 어설픈 능력 덕분에 항상 독특한 배합이 나오는 것이 다행스럽다면 다행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도움이 되면 좋을텐데 고민하고 있을 즈음 <동양 판타지 소녀 캐릭터 디자인>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예전엔 서양의 문화와 복식 등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요즘엔 동양 사상과 문화 등이 신비로우면서도 매력적이게 다가오더라고요.

건축물도 그러하였는데 의상이 주는 매력 또한 그런 것 같습니다.

각 나라의 전통 복식을 찾는다 하여도 캐릭터에 입히는 작업은 만만치 않을 터인데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책에 대해 관심갖기를 그토록 바랐건만 다른 소원은 다 들어주면서도 그것만은 너무도 괴롭단 표정이었던 아이였는데, 이 책은 도착하자마자 제가 만져볼 겨를도 없이 아이 손에 들려 있더라고요.

젤 처음 일본 의상이 나오자 작가가 일본인인가 하더군요.

눈에 띄는 색도 있고 디자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것을 다룰 때 이상하게도 눈치를 보고 적대시 하는 마음을 먼저 장착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머뭇거림을 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다음 등장한 중국을 보고서는 일본인들도 중국을 우선시 한다고 중얼거리더군요.

아무래도 일본과 중국의 전통의상은 익숙하기도 하고 경쟁국이란 생각이 앞서기 때문인지 의상을 보는 것보다 순위경쟁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의 한복 뒤로 나온 여러 나라의 민속 의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각부분의 명칭과 복식을 설명해 주어 옷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답니다.

아이가 특히 관심 보인 곳은 현대 의상과 조합하는 코너였는데 그 중에서도 추리닝과 한복을 조합한 구성을 몹시 좋아하더라고요.

기존에 본인이 그린 캐릭터에서 추리닝 그리다가 애먹었던 경험이 떠올랐는지 아이디어가 좋다고 하였답니다.

판타지와 모티브랑 조합하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마지막에 일러스트 제작하는 과정도 함께 있어 그림 그리기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듯 싶습니다.

제 아이는 그리는 방법은 아는데 아이디어가 많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이 책이 생각의 방향을 잡아주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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