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의 인생 수업 천천히 읽는 책 37
정유진 지음 / 현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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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살의 인생 수업이란 제목을 보고 우리 아인 벌써 열두 살이 지나버렸는데 싶어 읽을 의욕이 살짝 떨어졌었답니다.

이 책이 현북스의 천천히 읽는 책이란 사실을 깜박 잊고 어린이 동화라 생각했었지요.

책장을 넘기는 순간 아차 싶었고, 제목에서 주어진 열두 살에 집착할 문제가 아니란 사실은 금방 깨달았습니다.

아이에게 하는 주된 잔소리는 공부와 성적에 관련된 이야기지만, 이 공부와 성적은 아이가 원하는 인생을 살게 하기 위한 도구일 뿐 절대적인 목표가 아니란 생각을 늘 마음속에 새기곤 합니다.

아이가 지혜롭고 현명한 방법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항상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라는 주문을 하곤 하였지요.

하지만 막연한 주문은 아이 입에서 모른다는 대답만 유도할 뿐이었답니다.

이 책은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열가지 지혜와 능력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10일동안 알아가는 방법이 주어졌는데, 막연하다 싶으면 그냥 주어진 날짜별로 하나씩 따라하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나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지혜로워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답니다.


 


열두 살, 우리 학년제로는 5학년이겠지요.

아이가 5학년 6학년 때 진로에 대한 생각과 함께 아이 스스로가 자신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기를 원했더랍니다.

그래서 진로적성 검사를 통해 아이의 재능과 적성에 대해 어렴풋이 알기도 하였지요.

이 책 3일차 내용을 보면 다중 지능에 대한 설명도 나오는데 아이가 검사했던 그 부분이라 좀 더 집중해서 보게 되었답니다.

당시 검사 결과만 보고 잘 활용하지 못했었는데, 아이가 열두 살 때 이 책을 읽어보았더라면 자신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잘 들여다 볼 수 있었던 기회가 주어졌겠단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자료는 있으나 활용을 못하는 것이 저희집 주된 문제들이거든요.

하지만 늦었다는 생각않고 차분히 이 책을 활용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지혜 다섯 가지와 능력 다섯 가지에 대한 활동 중 마음 사용법과 생각 사용법 부분이 몹시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항상 아이에게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하였었는데, 제가 말한 마음 다스림은 어쩌면 그저 참으라는 말이 아니였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 후의 다른 절차들을 밟아야 함을 순서는 건너뛰고 그저 주먹 구구식으로 마음 달램을 하라했던 것 같아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비 중학생으로 맞이한 방학 생활 동안 혹여 배움이 뒤쳐지지 않을까 불안감을 공부하란 말로 표현하고 있었는데,

공부보다 늘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중요한 것을 잊고 있던 순간 정신차리라는 채찍처럼 선물처럼 읽게된 책이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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