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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알아야 세상을 바꾼다
정청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9년 11월
평점 :

학창시절 정치경제 과목을 무척이나 어려워했더랍니다.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는 관심이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매일 보는 뉴스를 함께 보더라도 대부분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은데, 정치에 관련된 내용은 더욱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투표권이 주어진 나이가 되면서부터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반드시 참여하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선거 공약을 보고 뽑는 것이 아니라 타정당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투표를 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어른들 정치 이야기에 끼어 들어 나름의 소신을 말하려 하면 애들은 몰라도 된다고 치부하는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는 생활이고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알고 판단하고 선택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모태신앙을 선호하지는 않는데, 정치 또한 부모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생각과 판단 없이 무작정 부모가 지지하는 정당을 따라가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판도라의 상자를 통해 이 책의 작가 정청래 전국회의원의 토론 솜씨를 보았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것은 모든 정치인들이 TV프로그램 패널로 나와 이야기할 때는 바르고 옳은 소리만 하는데 자신의 정당으로 돌아가서는 왜 그렇게 돌변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이번 총선 예비 후보에 등록하셨단 뉴스를 보았는데, 작가님만큼은 이 책에서 청소년들에게 들려줬던 이야기처럼 정치를 이끌어 가주길 바라는 마음이랍니다.

정치는 그저 정치인이란 생각을 품고, 늘 탓만 하는 국민의 일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정치란 많은 사람들이 의사 결정 또는 의사 결정 과정의 모든 행위라 규정하며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정치를 바라보는 태도가 아닌 참여하는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용어만 알아도 내용의 반을 이해한다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눈높이에 맞게 적절한 예와 함께 풀어 설명해 주었고 용어에 대한 해설은 별도로 칸을 마련해 좀 더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필요한 부분에는 사진도 첨부되어 있답니다.
여는 글에서 작가는 수천만 년 전부터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주신 먼저 살다 가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단 인사도 잊지 않았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밑줄을 긋게 되는 부분은 당연 용어였습니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도 사회 교과서에서 이미 배운 부분이지만 열린 생각으로 정치란 무엇일까 이 많은 용어들이 생활에서 어떻게 작용할까 생각하기 보다는 시험을 치르기 위해 달달달 외우는 낱말에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선거철을 앞두고 나오는 용어들 공천이니 낙선이니 보수니 진보니 하는 말들에서부터 우리가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 민주주의까지 다른 나라의 선례와 비교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읽으면서 내내 나는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일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본문의 내용도 알차다 생각했는데, 뒷부분에서는 좀 더 깊이 들어가 설명해 주는 더 알아봅시다 코너를 두었답니다.
부록으로 제공된 해설로 보는 헌법은 감사한 코너 중의 하나입니다.
헌법 제1조만 알고 있었지 헌법을 제대로 읽어볼 기회가 없었는데, 정치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헌법을 알아야겠지요.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어른들도 함께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생각 없던 어른에게는 큰 깨우침과 배움을 준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