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명화와 현대 미술 - 그림 속 상징과 테마, 그리고 예술가의 삶
파트릭 데 링크 외 지음, 박누리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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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어려운 분야란 선입견으로 그림 읽기를 시도조차 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도서관 강의에서 그림 설명을 들으면서 그림 읽기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었지요.

보는 눈이 없었을 때는 실사와 똑같이 그린 그림들의 가치만 높게 평가했었는데, 고전 명화일수록 종교적인 색채가 깊어 살짝 거리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비롯해 문학과 철학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배움의 깊이가 깊고 넓어지면서 폭넓게 시대를 이해하는 눈이 생겼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 전시를 보며 눈호강도 하고 도록도 사고 관심있는 화가나 작품을 소개하는 책도 보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시대적 배경이나 흐름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 보니 알고 있는 작품이나 화가도 뒤죽박죽 머리에 저장되어 있었지요.

이 책은 그런 제 머릿 속 흐터짐의 작품들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정리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 한 권의 책에 미술사를 다 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특한데 구성 또한 훌륭하여 그림을 처음 알고 싶은 사람이나 저처럼 어설프게 알고 싶은 사람이나 잘 알고 있는 작품을 소장하고 싶은 사람 모두 소장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여느 미술 소개 책은 그림 보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지만 이 책을 읽을 때는 글자에도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전체 작품을 보여주면서 중요한 핵심 부분은 확대해서 설명해 주는 방식은 제가 즐겨 듣는 강연 스타일이라 무척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였습니다.

강연을 통해 들을 때는 일일히 그림을 정리하기 어려워 글로 메모하는데만 집중하곤 하였는데, 이렇게 친절히 표현해 주는 책을 만나게 되어 무척 좋았습니다.

게다가 고전이면 고전 현대면 현대로 분리된 작품책이 대부분인데 이 한권에 모두 담고 있다는 것도 이 책의 가치를 높여줍니다.

많은 작품이 수록되었기에 낯익은 작품도 많았지만 생소한 작품도 많아 새로운 작품을 알게 되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어설프게라도 알고 있음에 안다는 착각에 빠져 미술 전시를 즐겨 찾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도슨트 설명이나 오디오 해설을 듣지 않으면 표현된 작품의 상징을 알아차리지 못하곤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배경지식을 쌓고 난 후라면 몹시 든든할 것 같습니다.

미술관에 방문할 시간이 허락치 않는다면 집안에서 우아하게 감상하기에도 딱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모처럼 눈과 마음이 여유롭고 편안해지는 책을 만났습니다.

곁에 두고 시간 날때마다 펼쳐보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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