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과 선택 - 왜 항상 우리는 기회는 차버리고 위험에는 빠지는가?
유효상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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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과 선택>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몰랐어도 이 책의 제목에 확 끌림이 있어 읽게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하고 항상 남의 탓 하지 말고 책임은 네가 져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였는데,

그렇게 중요하다 생각했던 판단과 선택이란 두 단어가 제목에 떠억하고 등장하니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였습니다.

경제에 관심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어렵기에 뒤로 미루는 분야였습니다.

책의 뒤 표지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경제학, 그것도 처음 들어보는 행동경제학이란 영역을 다루고 있는 책임을 알 수 있었을 터인데, 또다시 내가 듣고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눈과 귀가 되어 이 책이 인문학 책인 줄 알았더랍니다.

책장을 펼치면서 또 공부를 해야 하는 건가 잠시 쉼 호흡을 하였는데, 서문부터 밑줄 쫙 그어가면서 마음 편히 몰입하게 되었답니다. 인간적인 경제학~ 저에겐 역설적으로 들리는 이 표현이 읽으면서 공감의 끄덕끄덕을 유발하게 하였답니다.

모른다는 것을 모른다는 인지의 오류에서부터 변하지 않는 가치는 인간의 행복이고, 이러한 것에 보탬을 주는 학문이 행동경제학이라 하니 제가 그토록 궁금해했던 판단과 선택에 대한 도움의 말들을 빨리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문을 읽으면서 어느정도 열렸던 마음이지만 그래도 경제학인데 용어도 어렵고 내용이해도 어려우면 어쩌나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차례를 보니 그 동안 저도 궁금했던 질문들이 소제목으로 되어 있고, 그 옆에 경제용어로 짐작되는 말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게다가 늘 품고 있던 마음의 번민인 손해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1강에 나오니 심리학 책을 마주하는 것과 같은 마음 속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이성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실수를 하고 난 후 자기 반성을 하다 보면 그 끝에는 항상 손해보기 싫은 마음이 가득했더랍니다. 여유롭고 넓은 마음을 품고 손해는 가끔씩 봉사나 베픔으로 생각하는 아량을 품으며 살고 싶다고 하면서도 사람에게 주어진 그릇이 작아서인지 늘 물거품으로 되곤 합니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남의 불행을 더욱 즐기는 우리 가족은 아니였습니다.

대비효과를 설명하면서 예를 든 연봉이야기를 보면서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기에 아들과 나편에게 물어봤더니 바보냐고, 다 B를 선택한다고 하였습니다. 뭐 사람마다 선택이 다르겠지만 저희집은 그 범주에서 벗어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또 생각해 보면 우리는 잘 살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좀 더 경제적인 성장을 한 것을 두고 우리가 게을러 더 갖지 못함을 반성해야 한다고 속상함을 내비친 것을 보면 같은 경우였지 싶기도 합니다.

이콘과 휴먼의 가치 이익과 손실의 고통 등을 다룬 첫 장에서부터 많은 공감을 하였습니다.

늘 합리적인 소비와 선택을 이야기 하곤 하였는데, 손실회비 심리가 이를 방해하는 강력한 인지 착각이란 말에 격하게 공감하는 순간이었답니다.

프레이밍 효과의 경우와 심리계좌의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같은 돈이지만 적금 이자의 만원의 가치는 엄청나게 크게 다가오는데 그게 바로 심리적 가치의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책을 읽다 보니 맘 속에서 느끼고 있던 경험과 일치하는 것도 있고, 나름 현명한 판단을 하여 실천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 기특한 생각도 들기도 하였습니다.

행복의 기준 또한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떠한 공식 같은 법칙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이러 저러한 가치 평가의 기준들을 설명들으니 내 마음 속의 갈등에 대한 답을 얻은 것 같아서 개운해지는 책이었습니다.

더불어 범접하지 못할 영역이라 생각했던 행동경제학 용어도 접함으로써 한발 발을 디딘 것 같은 뿌듯함도 생겼습니다.

이 분야를 잘 모르고 있는 초짜인 사람들도 꼭 한번 읽고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해야 할 상황이 올 때 멈춰 생각하는데 도움되는 지침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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