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마술 밧줄 햇살어린이 60
이희곤 지음, 김성영 그림 / 현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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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실망시키지 않은 현북스의 햇살 어린이 책이었습니다.

<세 개의 마술 밧줄>이라는 제목이 다소 유치해 보여 이번 책은 저학년 어린이가 읽기 딱 좋은 책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다 읽고 나니 고학년인 아이에게도 성인인 엄마에게도 감동과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한번 깨닫게 해 주는 귀한 시간을 선물해 주었답니다.


 


요즘엔 삼대가 함께 사는 집을 찾아보기 힘이 들지요. 간혹 맞벌이 가정에서 손주들을 돌봐주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뵐 수 있지만, 저희집 같은 경우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자주 찾아뵐 기회가 많지 않답니다.

부모의 잔소리도 듣기 싫겠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할아버지가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한다면 정말 싫겠지요.

이야기를 차분히 읽기 전에 그림만 훑어보다 적힌 멘트를 보고 저도 화들짝 놀랐답니다.

왠지 아이들의 솔직한 마음이겠지만 들키면 안될 것 같은 말들이라 노골적으로 다뤄도 될까 싶은 기우랄까요.

하지만 이야기를 읽다보면 하루가 왜 저렇게 놀란 표정을 짓게되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다소 유치할 것 같은 마술이란 소재가 등장하지만 마술이란 도구로 손자와 할아버지의 관계를 이어주고,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이어주며, 제목에서도 나타나듯 삼대를 함께 묶어주는 세 개의 마술 밧줄이 이 이야기의 제목이자 주제랍니다.

그림 속 메모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지만 가슴 뭉클함을 느끼게 도와주는 장치였습니다.

단순한 가족 삼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 간의 관계 맺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나의 주변을 둘러볼 시간을 만들어 준 가슴 따뜻한 메세지였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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