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추장 연설문 천천히 읽는 책 26
정명림 지음 / 현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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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어떨까요?

배경지식이 짧은 제 아들에게 원주민에 대해 아느냐고 물었더니 자신있게 안다고 말하더니 뜬금없이 구석기, 신석기 시대에 살았던 원시인데 대해 설명을 해주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그럼 인디언을 아냐고 하니까 이번에도 자신있게 안다고 말하며 과자봉지에 나왔는데 깃털같은 것 머리에 쓰고 있는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답니다.

흠.. 하지만 생각해 보니 안다고 생각했지만 저 또한 원주민이란 단어가 낯익기만 했을 뿐 제대로 알고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 <늑대와 함께 춤을>을 보면서 영혼과 소통하고 자연과 동화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란 생각과 더불어 식인종을 떠오르며 미개하며 잔인한 사람들이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 뿐 한번도 그들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알고 싶어한 적도 없었던 것 같아요.

 
 


 

우리가 사는 땅에는 주인이 있을까요? 란 질문으로 시작된 작가의 머리말을 보면 생각이 많아지게 됩니다.

요즘 한창 투자에 관심이 생기면서 내 땅 하나 샀으면 하는 생각이 온통 머릿속을 휘젓고 있었는데,

이 문장을 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에 대한 생각을 그리고 왜 그들이 땅을 빼앗기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연설문은 북아메리카 원주민인 수쿠아미쉬 부족 추장인 시애틀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한 것입니다.

책의 구성이 독특한데 연설문을 먼저 수록해 놓고 그 옆쪽은 연설문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이 덧붙여 있습니다.

책 소개에 나와 있듯이 책을 먼저 다 읽고 연설문 부분만 따로 다시 읽어본다면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 연설문인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연설문이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글로 알려진 데는 테드 페리가 연설문을 새로 작성하여 홍보하였기 때문이랍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였는데, 책 뒷부분에 실려있어 또 다른 느낌으로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이란 영화를 통해 가본 적은 없지만 막연히 시애틀이란 도시를 낭만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시애틀이 바로 두와미시 부족과 수쿠아미쉬 부족 추장 시애틀을 기리기 위해 백인들이 그 이름을 따 붙인 지명이라고 합니다.


금을 캐기 위해 무차별하게 남의 생존터를 침략하고 노동력을 착취하고 환경을 파괴했던 사람들..

그러나 현재도 자본주의란 거대한 틀 앞에서 자신의 안위와 이익을 위해 투자에 손을 대는 사람들이 시도하고 있는 것이 땅을 사고 금을 모으는 행위라는 점이 이상과 현실이란 괴리감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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