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과 어린이날 선언문 천천히 읽는 책 22
오진원 지음 / 현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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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연휴라 어디갈까 고민하고, 어린이날 기념으로 무슨 선물을 사 줄까 고민만 했더랬지

어린이날이 어떤 의미로 만들어졌는지 관심갖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번 어린이날도 연휴였기에 가족여행을 떠났지만 이번엔 여행지에서

<방정환과 어린이날 선언문> 책과 함께 어린이 날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답니다.


 


어린이 날을 만든 사람은 방정환 선생님이란 것만 알고 있었지 3.1 운동이 일어난 시간까지 거슬러 생각하게 될 줄은 몰랐답니다.어쩌면 이런 시대적 시련이 우리 어린이들의 인권까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요즘도 어린이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왕왕 하는 것을 보면 시간이 흘러도 아직 어린이들에 대해 어른들의 성숙한 면모를 볼 수 없는가 봐요.

아이에게 내용을 전달해 주는 입장에서 읽기를 시작하였는데, 읽는 내내 어른들도 꼭 함께 읽어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들었답니다.

원래 어린이날은 5월1일이라고 합니다.

세계의 노동절과 같은 날이지요.

1923년 5월 1일 우리 나라 최초의 어린이날인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노동절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했어요.

이 당시 어린이들도 힘들게 노동일을 하며 살았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나 봅니다.

요즘엔 근로자의 날엔 회사 다니는 부모님만 쉬고, 우리 친구들은 학교에 가지요.

어린이날이 5월 5일로 바뀌었기 때문이예요.

공부의 압박에 시달리는 고달픔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노동과 연계되는 시절은 아니기에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도 들어요.
 


아이와 함께 어린이 날 선언문을 낭독해 보았습니다.

문체가 익숙치 않아 웃음이 나기도 하였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현재를 살아가는 어린이들과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들이었습니다.

어린이를 가까이 하시어 자주 이야기하여 주시오. 란 문장이 중요한거라 말하며 본인은 부모와 자주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해 주어 고마운 마음이 생겼답니다.

하지만 곧죽어도 엄마에게 존대말은 쓰고 싶지 않다고 버티는 녀석이네요.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싫다고 하네요.

숲 속 산책을 하며 어린이날 노래를 불러보았어요.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가사가 다 기억난다는 것이 신기하더라고요.

원래 윤극영 선생님 작사 작곡 인 줄 알았었는데, 우리가 부르는 이 노래는 맞지만 원곡의 곡은 안기영 선생님 작품이라 하네요.

1948년 남북으로 나뉘게 될 때 북쪽으로 넘어가셔서 더 이상 불릴 수가 없다고 해요.

남북통일과 종전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기라 허투루 넘어가지 않게 되는 이야기였어요.

부모 세대는 물론 우리 아이들과는 먼 이야기라 생각했지만 남북 분단이 어린이날 노래에까지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니 판문점 악수의 장면이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왔답니다.


2장에서는 어린이날 선언문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답니다.

주제 문장만 보아도 대략 무슨 이야기인 줄 짐작할 수 있겠다 싶으면서도 부연 설명을 읽다보면 그 곳에서 새롭게 배우게 되는 내용들이 많았답니다.

특히 어린이에게 잡지를 자주 읽히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어요.

다양한 매체들이 많은 지금의 잡지는 이 시대의 잡지와는 위상이 달라졌기에 우리 아이들에게 잡지를 읽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대신 다양한 책을 골고루 읽어 마음의 양식을 차곡차곡 쌓아야겠지요.  
 


부록으로 다룬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도 개정된 내용까지 모두 수록되어 있어요.

애써 찾아 읽어보려 하지 않았던 내용이었는데,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산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아이가 진정으로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진중하게 생각해 보아야겠어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천천히 읽으며 어린이의 권리와 인권 보장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봤음 좋겠어요.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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