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아이 - 2017 제11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7
최현주 지음 / 비룡소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적으로 비룡소의 블루픽션 시리즈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지구아이>란 딱히 관심을 끌 것 같지 않은 제목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품고 읽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는 순간 비룡소 블루픽션이란 타이틀이 없었더라도 딱 제스타일의 책이란 걸 깨닫게 되었지요.

무거운 주제였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여덟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다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장편 읽기에 치우쳐 있던 제게 책장 넘기는 가벼움을 선물해준 책이었어요.

단편의 장점은 골라 읽는 재미가 있다는 점이죠.

평소대로 순차대로 읽을까 하다가 <귀신의 집>을 먼저 읽고 싶은 충동이 생겨 고민하다가

그래도 타이틀인데 자꾸 외면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지구 아이>부터 읽어보았습니다.

변화를 싫어하는 저는 눈깜짝 할 사이에 바뀌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지구 아이>를 읽는 내내 아주 예전에 인상깊게 보았던 토탈리콜이란 영화가 자꾸만 떠오르기도 하였는데..

터미네이터부터 AI 등 상상 속 영화의 소재로 등장했던 것을 현실로 이뤄내는 모습을 보면서 편리해진 세상에 감사하기 보다는 두려움이 앞서곤 합니다.

이 이야기는 3082년 인간 복제, 지구 멸망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생명 복제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상상하면 이뤄진다는 가설도 성립될 수 있단 생각이 들어

상상 이야기로만 읽고 싶은 바람과는 달리 있음직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SF 형식의 글일 수 있는데 공포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귀신의 집> 초반 부분을 읽을 때는 요시모토 바나나 생각이 났습니다.

기묘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뒷 부분에 반전이 있더라고요.

아 참, 이 책 청소년 책이었지 싶은 깨달음을 얻게 해 주는 책이었지요.

단순한 재미로 읽어 내려갔지만 현실에 비춰 읽자하니 또다시 불편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기묘하고, 공포스럽지만 현실과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한 고민도 담고 있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짧은 이야기 참신한 소재의 글들이 하루 아침에 탄생한 것은 아니겠지요.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끝내 이루고 싶었던 작가의 길을 갈 수 있었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들려주셨단 생각이 듭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