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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를 만들자 과학 그림동화 18
울리 쉬텔처 글 사진, 곽성화 옮김 / 비룡소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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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키모와 함께 오랫동안 생활한 사진작가가 에스키모 아버지와 아들이 이글루를 짓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고 설명을 덧붙인 책입니다. 흑백 사진이 다큐멘터리같은 사실감을 주면서 이글루를 짓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사냥터까지 가서 며칠 묵으며 사냥을 하려고 짓는 조립식 간편한 주택 이글루가 굴뚝이 없으면 녹아없어진다던지 바다 얼음을 잘라와서 빛이 들어오는 멋진 유리창으로 쓴다던지 하는 건 이 책을 보고 처음 알게 된 사실이네요.

요새 가영이는 별로 책은 별로 안 읽고 인형놀이나 엄마놀이, 몸으로 하는 놀이를 좋아해요. 그런데 이 책은 보자마자 몇 번이나 읽어 달라더니 그 다음엔 이글루를 만든다고 튜브를 끌어오고 거기에 옷가지를 걸치며 뒤시럭을 떨더군요. 하여간 근래에 본 책 중에 가영이가 열광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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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카 - 세상을 담은 소녀 이야기 베틀북 그림책 21
피터 시스 글 그림, 윤정 옮김 / 베틀북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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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들렌카는 이가 흔들린다는 걸 알게 되어 비가 오는 어느 날 이웃의 친분있는 외국인들에게 알리러 다니는 이야깁니다. 젖니가 빠지면 어른이 된다고 생각하는 마들렌카는 기뻐하며 이가 흔들리는 사실을 타향살이하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친구들은 제각각 마들렌카에게 자기 나라 말로 인사를 하며 축하해줍니다. 그 후 마들렌카가 집에 돌아오니 흰 색 종이인형처럼 생긴 엄마 아빠가 힐날하듯이 '하루종일 어디 있었니?'라고 묻고, 마들렌카는 '온 세상을 여행했어요, 그리고 이가 빠졌어요'라고 대답하지요.

무엇보다 이 책은 그림이 독특합니다. 처음 나온 건물들은 위에서 부감한듯 그려져 있지요. 그리고 마들렌카가 자기집 건물에서 뛰어내려와 프랑스에서 온 가스통 아저씨를 만나게 되면 마들렌카 주위로 프랑스의 상징물들이 빙 돌려 그려져 있답니다. 책을 돌려가며 읽어야 하지요.

그리고 옆 페이지에는 가스통 아저씨네 빵가게 정면이 그려져 있고, 그 책장을 넘기면, 꼭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는 느낌인데, 여러가지 케이크 위에 프랑스를 대표하는 것들이 어두운 색조로 그려져 있어요. 꼭 프랑스라는 우주가 둥둥 떠 있는 것 같지요. 그리고 네모난 구멍이 있어서 전 페이지 있던 마들렌카가 그 속에 있게 되는데, 그 우주 속에 떠다니는 느낌이 들어요.

그 다음엔 인도에서 온 싱아저씨를 만나죠. 이 아저씨 가게도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인도가 펼쳐지게 되지요. 마들렌카는 이탈리아에서 온 챠오 아저씨랑 독일에서 온 그림 아줌마도 만나고, 라틴아메리카에서 온 에두아르도 아저씨....등을 만나게 됩니다. 한 친구를 만나면서 그 친구의 세계도 만나게 되지요.

가영이도 마들렌카와 같이 여러 나라의 독특한 그림을 보면서 그 세계를 여행했답니다. 그리고, 각 나라를 상징하는 여러 그림을 보며 뭐냐고 묻는 통에 일일이 대답해 줘야 했지요. 그림아줌마의 이야기 세계가 펼쳐진 곳에선 브레멘의 음악대 그림을 보고 이야기 해달라고 해서 서점에 가서 그 책을 찾아 읽어준 적도 있어요.

참, 또 하나 재밌는 게 있는데, 큰 건물중에서 마들렌카가 만나고 난 가게는 꼭 불이 들어온 것처럼 흑백에서 칼라로 색이 바뀌게 됩니다. 가스통 아저씨 가게를 지나가면 그 다음엔 빵가게가 칼라로 그려져 있고, 챠오 아저씨를 만나면 아이스크림 트럭이 칼라로 그려져 있고 이런 식으로요.

이 책을 사준 날 가영이는 열 번도 더 읽어달라고 한 것 같습니다. 열흘도 넘게 그렇게 읽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뜸하더니 요새 다시 마들렌카를 찾네요. 아무래도 가영이에겐 '마들렌카의 개'보다는 이 책에 맞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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