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키모와 함께 오랫동안 생활한 사진작가가 에스키모 아버지와 아들이 이글루를 짓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고 설명을 덧붙인 책입니다. 흑백 사진이 다큐멘터리같은 사실감을 주면서 이글루를 짓는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사냥터까지 가서 며칠 묵으며 사냥을 하려고 짓는 조립식 간편한 주택 이글루가 굴뚝이 없으면 녹아없어진다던지 바다 얼음을 잘라와서 빛이 들어오는 멋진 유리창으로 쓴다던지 하는 건 이 책을 보고 처음 알게 된 사실이네요.요새 가영이는 별로 책은 별로 안 읽고 인형놀이나 엄마놀이, 몸으로 하는 놀이를 좋아해요. 그런데 이 책은 보자마자 몇 번이나 읽어 달라더니 그 다음엔 이글루를 만든다고 튜브를 끌어오고 거기에 옷가지를 걸치며 뒤시럭을 떨더군요. 하여간 근래에 본 책 중에 가영이가 열광한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