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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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에 갔을 때 눈물이 나올 정도로 아름답던 두오모가 중요한 배경이 된다는 것부터가 나를 설레게 했다. 우선 로쏘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그 결말은 뭐랄까 그들이 그리워해온 그 시간을 너무 허무하게 만들었다.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는 날까지 그들은 자신을 찾지 못하고 마치 껍데기만 남은 인간들처럼 추억과 더불어 살아갔는데 마침내 찾아온 재회가 겨우 시간을 이길 수 없었다는 설정 자체가 맘에 안 들었다.현실은 그렇더라도 소설에서는 안 그래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하지만 블루를 읽고 나자 마침내 이 소설이 두 권으로 되어있다는 묘미를 마음껏 느꼈다.기대했던만큼 두 권으로 된 소설에서 볼 수 있는 묘미는 마지막에서야 확연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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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이성
제인 오스틴 지음, 장지연 옮김 / 글힘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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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센스앤 센서빌러티라는 영화를 먼저 본 후에 완전히 반해서 보고 또 본 후 마침내 책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보통은 책과 영화 둘 중에 하나에 실망하게 되는 법인데 이 경우는 둘 다 훌륭했다. 제인 오스틴 특유의 섬세함이 좋았다. 특히 여기는 세익스피어의 시가 자주 나오는데 이 책을 읽고 세익스피어 시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됐다. 지적인 두 자매이지만 언니는 이성적이고 동생은 정열적이고 감성적이다.서로의 사랑의 형태도 다르지만 두 자매의 사랑은 여자로서 언제든 느껴볼 수 있는 모습이라 사랑스럽고 동질감이 느껴졌다. 인간의 모습은 여러 모습이고 사랑도 여러 모습이 있는 것 같다. 너무나도 열정적으로 사랑한 남자에게 배신을 당한 후 자신을 조용히 사랑해 주던 나이든 대위와 결혼하는 동생의 모습에서 조금 씁쓸함도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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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13
제인 오스틴 지음, 오화섭 옮김 / 범우사 / 199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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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책은 대부분 읽어보고 그녀의 삶에 대해서도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역시 가장 명작은 이 오만과 편견 같다. 그 섬세한 풍경 묘사와 감정 묘사들...아무튼 책 읽는 내내 참 섬세하다라는 느낌이 떠나지 않았다.엘리자베스라는 여주인공은 참으로 매력적이고 다아시 역시 그렇다..아직까지도 이런 남녀 주인공들은 로맨스의 표본이 되고 있다. 시대의 전형적인 생각에서 벗어난 지적인 여주인공과 부유하지만 오만한 남성... 오만과 편견은 이런 전형적인 설정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묘사와 특유의 분위기로 수작임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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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상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21
마가렛 미첼 지음, 송관식 옮김 / 범우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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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내 고등학교 시절 정말 10번도 더 읽었던 책이었다..그 때는 정말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아름답고 오만하고 고집 센 스칼렛 오하라와 해적같은 매력을 지닌 요즘까지도 로맨스 소설 남자 주인공의 표본이 되는 레트 버틀러....둘 다 매력을 넘어서 마력까지 지닌 인물들이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이 책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남부의 그 모든 역사가 남북전쟁과 함께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는 큰 뜻을 담고 있고, 그 속에는 노예제도나 남부의 대농장주같은 문화나 생활양식도 포함하고 있다. 결국 스칼렛은 애슐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가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레트라는 걸 깨닫는 순간 레트에게도 버림받고 만다.어쩌면 마가릿 미첼은 스칼렛을 통해 전쟁후에도 억척스럽게 적응하며 살아가지만 전쟁전의 세상을 잊지못하고 그리워하는 남부인들의 모습을 그린 건 아닐까...속편인 스칼렛이 나왔지만 역시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은 영화에서건 책에서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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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상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28
샬럿 브론테 지음, 배영원 옮김 / 범우사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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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읽었던 이 책은 몇 번이나 되읽었는지 모른다. 여자가 쓴 여자의 이야기..약간 내성적인 성격인 나는 제인과 비슷한 점이 참 많아서 너무 좋았다.지적이지만 내성적이고, 약한 듯 하지만 내면이 강한 여자 제인은 정말 맘에 드는 여자주인공이다. 또한 형과 아버지의 배신으로 마음속에 상처를 입은 로체스터도 매력적인 남자 주인공이었다.세상에게 진심어린 호의를 그다지 받지 못한 두 사람이 사랑하게 되는 것이 감동적이었다.마치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 하나가 되는 사람들처럼...결국 로체스터에게 아내가 있다는 사실도 로체스터가 시력을 잃었다는 사실도 모두 감싸안고 사랑을 주는 제인이 아름다웠다.세상에게 사랑은 받지 못했지만 바르고 강하게 커서 사랑을 배운 제인 에어가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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