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슬픔 -상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4년 3월
평점 :
품절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이 책의 내용을 얘기해 주셨는데 완전히 반해 버려서 당장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더 이해가 가지않는 게 은서다...왜 자신을 다 던지는 걸까..사랑이란 그런거라고도 하지만 건강한 사랑을 하기위해서는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 싶다.신경숙의 주인공들은 자기자신을 너무 학대하는 경향이 있다.  세의 헌신적인 사랑과 그걸 외면하고 완만을 바라보는 은서 그리고 결국은 모두로부터 버림받는 과정은 극도로 비참하다.

반면에 어린시절 세와 은서 그리고 완의 모습들은 (은서가 빨래 널기위해 발꿈치를 살짝드는 광경을 세가 묘사한 장면같은 것) 아름답고 왠지 눈망울이 초롱초롱한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그러면서도 신경숙 특유의 왠지 모를 슬픔같은 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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