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처럼 다가온 기사
아이리스 요한슨 지음, 오현수 옮김 / 큰나무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별 기대 없이 읽는 로맨스 소설들이지만 가끔은 그 곳에서 주옥같은 삶의 진실이나 아름다운 대사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럴땐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내가 갖고싶은 모든것은 현실엔 없고 책 속에만 있는 듯 싶기도 하다..

누구와도 싸우지 않고 조용히 살고 싶다는 여주인공 케이트는 사실은 원하는 것을 갈망할 배짱이 없어서 그러는 거라는걸 깨닫는 장면이나, 혹독한 유년기로 신의 존재를 부정했던 남주인공 로버트가 바다와 돌무더기 해안과 거기에 꽃핀 생명을 보며 저게 바로 신이야라고 하는 장면은 정말 가슴에 와닿았다.

아무튼 상처받은 두 사람이 서로를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모습이 왠지 뭉클했다. 상처받아 봤기에 그 상처가 얼마나 아픈지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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